내 그림자는.
法 頂
너를 돌아다보면
울컥, 목이 메이더라
잎이 지는 해 질녘
귀로에서는----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
늘 서성거리는
서투른 서투른 나그네
"피곤하지않니?'
'아아니 괜찮아' ----
하지만
21번 합승과
4번 버스안네서
너는 곧잘 조을고 있더라
철가신 네맥고모처럼.
'스님 서울중 되지 마소'
그래
어서 어서 산으로 데려가야지
목이 가는 너를 돌아다보면
통곡이라도 하고 싶어
안스러운 안스러운 그림자야----
1965년 (대한불교)에 실린 '내 그림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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