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시대에서

[스크랩] 마리

맑은물56 2010. 3. 20. 12:18

*영화 "마리"를  봤습니다.  보기 드물게 좋은 영화였습니다. 쵸콜렛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엘리자베쓰 뷔노쉬가 여주인공역을 맡아 연기했습니다.

 

 빠리의 뒷골목에서 거리의 두 여자가 뷔노쉬를 죽일 듯 괴롭히자 뷔노쉬도 지지않으려 대항합니다. 때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40대쯤의 남자가

"왜들 그래?  응?! 집으로들 가 !"

 뷔노쉬를 구해 다과점으로 데리고 들어갑니다. 

"뭘  좀 먹을래?"

"괜찮아요" 

"배고파 보이는데........"

"여긴 비싸요. 다른 곳으로 가요."

그 여자의 안내로 다른 집으로 가서 여자만 식사를 맛있게 그리고 행복하게 합니다. 

여자는 자신이 창녀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조금 후엔 "난 창녀가 아녜요. 순정을 바쳤을 뿐인데........"라며 매우 비감한 눈물을 흘립니다.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해 운명의 장난으로 그런 생활을 하고 있지만 자기 영혼은 순결하며,  그런 생활에서 곧 벗어날 것이란 뜻입니다) 그리곤 남자에게 만년필을 빌려 자기 전화번호를 적어주며

"호텔엔 오지 마세요. 돈 벌 때까지만 그곳에 있을   

 거니깐........ 이 만년필 제가 가지면 안돼요?" 

"안돼 !"

그 남자는 소설가였던 것입니다 

"하하하..... 후하신 줄 알았더니...........하하하 "

"돈을 좀 주고싶은데.........원고료를 탔거든"

"아녜요. 오늘 대접해 주신 건 만명의 친구보다도,

 궁전보다도 훌륭해요. "

"우리 좀 걸어요""

그 소설가 자신은 여자 친구와 만날 약속에서 바람 맞아, 춥고 쓸쓸해 보이지만, 시종 그 여자를 귀엽고 사랑스러워하는 눈으로  바라봅니다.

함께 산책을 하다가 작가는

"빨리 들어가야 돼. 자...... 돈이 필요할지 모르니 받아요"라며 돈을 줍니다

"안 주셔도 돼요."

"아냐 필요할 테니 가지고 가요"

라며 굳이 줍니다. 

"너무 많아요."라며  여자는 완강히 돌려 줍니다.

그리곤 자신의 가장 순결한 사랑을 드린다며 키스를 하고

육체적 사랑으로 보답하려 합니다.

남자는 그 여자의 키스에 빠져들다가 뿌리치며 실랑이 끝에  크게 화난 소리로  외칩니다

"당신은 남자한테 대접 한번 못 받아봤소?!"

그리곤 돌아서서 가버립니다.

그 여자는 길바닥에 쓰러져 울고 

돈은 여자의 손에서 뒷골목에 흩날려 떨어지고.............

 

*숙제 아름다운  사람에 대한 그러나 슬픈 슬퍼서 더 아름다운 얘기를 써볼것.

 

 

 

 

 

 

 

 

 

 

 

출처 : 동시대동인회
글쓴이 : dks3633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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