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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이휘재에 "미친거 아냐" 막말한 사연은(말말말)

맑은물56 2009. 12. 31. 10:51

고현정, 이휘재에 "미친거 아냐" 막말한 사연은(말말말)
TV 리포트 |  장기영 기자 [2009-12-31 02:49]
 

 

[TV리포트 장기영 기자 / 사진 = 강정화 기자] 30일 열린 ‘2009 MBC 연기대상’이 ‘선덕여왕’의 독주와 ‘내조의 여왕’의 견제 속에 고현정의 대상 수상으로 막을 내렸다.

서울 여의도 MBC공개홀에서 무려 175분간 진행된 이 날 시상식은 지나치게 시상 본연에만 충실한 탓에 볼거리 제공에는 실패했다. 또한 장내 분위기를 MC 이휘재 1인에게만 의존해 무료함이 짙었다.

건조한 시상식 분위기는 수상소감 및 개별 인터뷰로 이어져 대다수의 수상자들이 가족과 지인 또는 드라마 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일부 부문의 사전 시상 및 수상자 사전 연락으로 긴장감이 반감된 반쪽자리 시상식은 수상소감 마저 전날 열린 ‘2009 MBC 연예대상’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같은 노출 다른 느낌… “연기대상이라서 팠습니다”

라디오 부문 시상자로 나선 개그맨 김신영은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녀가 “연기대상이라고 해서 무리하게 파고 나왔다”고 말하자 이휘재가 “방송사고”라며 받아쳐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신영은 또 “엄태웅, 김남길 두 분에게만 인정받았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라디오 부문 신인상 수상자인 소녀시대 태연 또한 김신영과 비슷한 형태의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태연은 비슷한 의상과 관련 김신영이 물음을 던지자 “저도 연기대상이라서 사선으로 팠습니다”라고 말해 재치를 뽐냈다.

손석희(mbc)

손석희, “고맙습니다” 연창… 짧지만 인상적인 ‘손석희표’ 수상소감

‘손석희의 시선집중’으로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는 무대 위에서 “고맙습니다”를 연발했다.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 프로그램과 만나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시선집중’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시는 여러분 고맙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그리고 다시듣기로 들어주는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며 간단하면서도 인상적인 수상소감으로 청취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남길이 오빠’의 정체는?… 비담 ‘김남길’, ‘강남길’에 “죄송합니다”

2부 시상식 시작 직후 이휘재와 박예진, 두 MC는 참석자들이 모인 무대 아래로 내려가 각 드라마 팀별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선덕여왕’ 팀에 다다른 이휘재는 “여학생들이 ‘남길이 오빠’, ‘남길이 오빠’ 하길래 강남길 씨인 줄 알고 놀랐다”고 말해 시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남길은 “이름이 헷갈려서 그렇다”는 이휘재의 말에 “선배님께 죄송합니다”라며 강남길을 향해 고개를 조아렸다.

고현정, 이휘재에 “미친거 아니야?” 대상 소감선 “아이들도 보고 있으면 좋겠다”

고현정은 짓궂은 질문으로 자신을 놀리는 이휘재에게 “미친거 아니야?”라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휘재는 “개그맨 안영미 씨를 흉내 낸 것”이라며 만일의 오해를 없애려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고현정은 또 대상 수상소감을 밝히던 중 아이들 생각에 촉촉해진 눈가를 애써 감추려 애썼다. 이휘재가 담담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수상소감을 간단히 끝마친 고현정에게 소감을 독촉하자 그녀는 “아이들도 보고 있으면 좋겠다”라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고현정은 지난 2003년 이혼 후 아이들과 떨어져 살고 있는 상태여서 내막을 아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