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끝은 가파른 절벽이었다..
한무리의 새떼가 무언가를 기다리는 눈으로..
바위끝에 몰려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갔다..
여전히 새들은 절벽끝에 서있었다..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새 한마리가..
이 모습을 보고 내려 앉았다..
.. 모두들 무얼 하고 있는가요?
무리중의 한마리가 말했다..
.. 우린 바람을 기다리고 있어요
.. 바람이라면 지금도 불고 있지 않나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나그네 새가 말했다..
.. 이런 바람이 아니라 평생에 한번 부는 바람을 기다려요
평생에 한 번 부는 바람이라니..
그런 바람을 기다려서 무얼 하겠다는 거지..
몇 번의 물음끝에 그 새들은..
언젠가 한 번은 불어온다는 바람을 기다리는 중이고..
그 바람을 타고 나르면 원하는 곳까지 갈 수 있다는..
섬의 전설을 들을 수가 있었다..
.. 당신들은 날개가 있잖아요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날 수 있을텐데
.. 그렇지만 우린 바람을 기다려야 해요
결국 새는 그 섬을 떠나 높이 날아올랐다..
그곳에는 날개를 펴고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날아가게 하는 바람이 흐르고 있었다..
저만치 아래..
섬은 작은 점으로 변하고 있었다..
출처 : Blog 숲
글쓴이 : 한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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