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논술 따라잡기

금실지락 : 부부금슬

맑은물56 2009. 12. 3. 12:17

 

瑟之樂(금실지락) : 부부 금슬

琴 : 비파 금, 瑟 : 큰 거문고 슬, 樂 : 즐거울 락.
[유사어]琴瑟相和(금슬상화), 如鼓琴瑟(여고금슬), 鴛鴦之契(원앙지계).
[출전]<詩經(시경)>

거문고 소리와 비파소리가 화합하듯 부부사이의 화락과 즐거움 부부의 정이 좋은 것.

금슬은 거문고를 말한다. 거문고가 어떻게 부부의 정이란 뜻이 되는가. 말의 유래는 모두 시경에서 비롯하고 있다. 소아 상체편은 한집안의 화합함을 노래한 팔장으로 된 시로, 이 시의 제칠장에

처자의 좋게 합하는 것이 거문고를 치는 것과 같고
형제가 이미 합하여 화락하고 또 즐겁다.

라고 했다. 여기서 금슬을 슬금이라고 바꿔 놓은 것은 운을 맞추기 위한 때문이다. 슬은 큰거문고를 말하고 금은 보통 거문고를 말한다. 큰 거문고를 가락에 맞추어 치듯 아내와 뜻이 잘 맞는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처자는 아내와 자식이란 뜻도 되고, 아내란 뜻도 된다. 또 같은 시경 국풍 관저편은 5 장으로 되어 있는데. 제 4장에 ' 요조한 숙녀를 금슬로서 벗한다.' 고 했다. 조용하고 얌전한 처녀를 아내로 맞아 거문고를 치며 서로 사이 좋게 지낸다는 뜻이다. 여기서 부부간의 정을 금슬로써 표현하게 되었고 부부간의 금슬이 좋은 것을 금슬상화(琴瑟相和)란 문자로 표현하기도 한다. 금슬이 좋단 말은 결국 가락이 잘 맞는다는 뜻으로 ‘듣기 싫은 부부 싸움이 일지 않는다’는 뜻으로 확대 해석할 수도 있다.


궁금풀이 : 한데 이 '琴瑟'을 한글로 쓸 때는 '금슬'이 아니라 '금실'로 적어야 한다. '琴瑟之樂'도 '금실지락'이지 '금슬지락'이 아님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이는 우리 말법 중 하나인 전설모음화의 영향으로, '금슬'보다는 '금실'로 발음하기가 편해 대부분의 언중(言衆)이 '금실'로 소리내고 있음을 살펴 '금실'을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출처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