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논술 따라잡기

[스크랩] 불혹과 고희

맑은물56 2009. 9. 23. 09:49

불혹<不惑>***

 

30세는 이립<而立.>이라고 한다 역시 논어에 나온다.

이<而>는 접속사로 다른뜻이 없다.

립<立>은 자립 하였다는 말이다.

스스로 주관을 확고히세워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자기의 길을 간다는 뜻이다.

15세에 뜻을세워 15년을 매진하고 나니 나름대로 자신의 가치관을 세워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다는 의미도 담고있다.

 

32세는 이모<二毛>라고 불렀다.

중국 진나라때 반악<潘岳>이란 시인이 서른 두살때 머리가 반백<半白>이 된것을두고 쓴글이다.

그때부터 32세는 이모<二毛>라고 부르게 된것이다.

이모란 말 그대로 머리털의 빛깔이 두가지라는 뜻이다.

힌머리와 검은 머리가 반반인 것을 말한다.

 

40세가 되면 바깥 사물에 미혹되지 않는다는 뜻에서 불혹<不惑>이라 했다.

그전까지는 이것을 보면 이것이 옳은것같고, 저것을보면 저것이 옳은것같아 판단을 세울수 없었는데

나이가 마흔살이 넘게되면 그런 판단을 흔들림없이 할수있게 된다는 뜻이다.

불혹의 나이가 넘어서도 자기의 길을 찾지 못하고 이리갔다 저리갔다

우왕 좌왕<右往左往>하는 모습은 곁에서 보기에도 참 민망하다.

 

48세는 뽕나무 상<桑>자를 써서 상년<桑年>이라고 한다.

이말은 글자를 파자<破字>해서 만들었다.

상<桑>자를 흔히 <十>자 세개 밑에 나무목<木>자 형태의 속자를 쓴다.

이글자를 하나하나 분해하면 열십<十>자 네개와 여덟팔<八>자 하나가 된다,

그래서 (10x4)+8=48이 된다,

 

50세는 지천명<知天命>이다.

하늘의 명<命>을 안다는 뜻이다 줄여서 지명<知命>이라고도 한다,

쉰살이 되면 내가 이세상에 태어나 지금 이일을 하고있는 까닭을 어렴 풋이나마 깨닫게 된다.

현재 하고있는 일이 자기 의지만이 아닌 하늘의 섭리에 의한 것임을 느끼게되는 나이다.

안될일에 억지를 부리지 않게되고 쓸데없는 욕심에서 조금은 벗어나게 된다.

 

 

연륜<年輪>이 싾인 노년<老年> ㅡ

 

연륜<年輪>은 본래 나무의 나이테를 가리키는 말이다. 목리<木理>라고도 한다.

나무는 한살씩 먹을때마다 나이테가 하나씩 생겨난다

나이테를 보면 이 나무가 어떤 환경에서 자랐고 어떤일이 있었는지 서있던 방향까지 알수있다.

나이테가 많을수록 허리가 굵어져 단단하고 모진 바람에도 끄떡없다.

이처럼 어떤 일에대한 경험이 쌓이고 숙련된 경지에 다다른것을 "연륜"이 쌓인다고 한다.

나이테를 보고 나무의 성장 환경을 알수 있듯이,

사람의 얼굴  표정은 그가 어떤삶을 살았는지도 말해준다,

 

사람을 보면 그 만년<晩年.>을 보라는 말이있다,

젊은시절 높은 명성을 쌓고도 늙어서 제손으로 그것을 다 허무는 사람이 있다.

행백리자<行百理者>는 반구십리<半九十里>라고 하였다.

100리길을 가야하는 사람은 90리를 절반으로 삼는다는 뜻이다.

90리나 오고서도 한 절반쯤 왔구나 하는 마음가짐 이라야,

인생의 경륜에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을수가 있다.

 

60세는 이순<耳順>이라 부른다.

귀가 순해진다는 뜻이다.귀는 소리를 듣는다 .

젊은 시절에는 조금만 싫은말을 들어도 귀에 거슬려 화가나고 하지만

예순살이 되면 웬만한 말을 걸러서 들을수 있게 되므로 마음이 편해진다는 뜻이다.

육순<六旬>이라고도 한다.

순<旬>은 본래 열흘이라는 뜻인데 확장되어 10년이란 뜻도있다.

 

70은 고희<古希> 혹은 종심<從心>이라 부른다.

고희란 말은 당나라 시성 두보<杜甫>가 유명한 곡강시<曲江詩>에서

"사람이 70세를 사는것은 예로부터 드물다<人生七十古來稀>"고한 말에서 나왔다.

ㅡ요즘 인생70은 노인정 에서도 안받아 준다지만..ㅡ

 

즉,나이 70이되니 마음이 하고 싶은대로 해도 법도<法度>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말에서 나왔다.

의식적으로 하려 하지않고, 그저 마음 편한대로 자연 스럽게 행동해도

그 모든것이 법도를 벗어나지 않게 되었다는 뜻이다.

출처 : 별난집별난맛(T.F.C)
글쓴이 : 氣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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