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에 집중하기
글.사진 인경
조용히 앉아서
호흡에 주의를 집중하여 봅니다.
아랫배가 팽창하고 수축하는 전 과정에 머물러서 지켜봅니다.
그곳에서 마음이 평온해지고 행복함을 느낍니다.
호흡을 조절하려는 의도를 갖지 않고
자연스런 그대로
거칠면 거친 대로, 부드러우면 부드러운 그대로
온전하게 그 전 과정을 조용히 그냥 지켜봅니다.
숨이 들어오고, 나가고, 멈추는
지금여기의 리듬,
그 길목의 미세한 움직임을 관찰하다 보면
마음의 온갖 근심이 사라지고
안전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깨어남을 느낍니다.
긴장이 풀리고 이완되어
눈을 감으면,
창문에 부딪치는 빗소리가 더욱 선명하게 보이고,
온몸에서 느끼는 작은 움직임이
자연스러운 경이로움으로 다가옵니다.
삶이란 온전하게 느끼는 것,
설사 그것이 고통일지라도 피하지 않고
그것을 존재하는 그대로 수용하고 허용하는 것,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잠깐 호흡을 알아차리고,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거리를 두게 하고, 여유를 가져다주고,
삶의 새로운 통찰을 만들어 줍니다.
이곳에서 나의 가치와 존재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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