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물의 이야기/꽃 속에서 놀다

들꽃 편지

맑은물56 2009. 7. 1. 16:55

들꽃 편지


    잊자 / 청정 박문수
    발정기 사랑만 하여 절제하던 가축 이제는 인공 수정으로 척추 신경 자극할 행복 바치고 더 많은 고기 말없이 주는 초고속 생산 세월도 모자라서 유전 공학으로 생명 복제하니 문명 이기로 넘치는 잉여인간 주말 산천은 붐비고 피시방 젊음도 버린 게임 휴대폰 말 채팅 문자 속 저출산 아이 욕설 잊으려고 전 가진 암 수 짐승으로 뒹굴다 다가오는 가을철 추수 끝나면 독감 바이러스도 인간 삶 좋아 추위 분단장하여 유혹하려나 칠월은 청포도 껍질 터져야 알알이 익은 즙 맛보게 해주니 불볕의 짜증을 너로 인해 잊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