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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린 "별밤 뽐내기 출신, 스타 계보 잇고 싶어요"

맑은물56 2008. 10. 15. 11:22
홍채린 "별밤 뽐내기 출신, 스타 계보 잇고 싶어요"

[스포츠서울닷컴 | 김지혜기자] '이수영, 옥주현, 이기찬, 김진호(SG워너비)의 공통점은?'

MBC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노래 자랑 코너 '별밤 뽐내기' 출신 가수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고교 시절 '별밤 뽐내기'에 나간 것을 계기로 자연스레 연예계에 입문했다.

또 한명의 '별밤 뽐내기' 출신 실력파 신인이 등장해 가요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6년 싱글 '사랑해 좋아해' 로 데뷔한 가수 홍채린이 정규 1집 앨범을 내고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것.

첫 싱글을 발매했을 당시에는 깜찍함과 발랄함으로 팬들의 시선을 끌었지만 1집 앨범에서는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디스코풍 댄스곡 '돈 스톱 미(Don't stop me)'로 돌아온 홍채린을 만났다.

◆ 14살 때 뽐내기 출전, '가수의 꿈을 키우다'

"중학교 1학년 때였어요. 별밤 애청자였는데 늘 뽐내기 코너를 들으면서 "나도 한번 해볼까"라고 막연히 생각만 하다가 용기를 내 엽서를 보냈어요"

처음에는 운이 좋아 1등을 한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월장원, 연말장원까지 내리 하고나니 홍채린은 자신에게도 소질이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자연스레 연예 기획사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긴 했지만 가수를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우연히 기회가 왔어요. 그런데 당시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에 집에서 대학에 들어가면 허락하겠다고 하셨어요"

홍채린은 그때부터 가수에 대한 꿈을 꾸며 공부에 매진했다.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당당하게 음악활동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결국 대학(동국대학교 생명자원과학부)에 입학했고 가수 데뷔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2006년 디지털 싱글 '눈화장'으로 데뷔한 홍채린은 발랄하고 깜찍한 매력으로 주목받았다. '좋아해 사랑해', '살아가는 동안에', '하룻밤의 꿈', '빨간 우산' 총 5곡이 수록된 싱글 앨범을 통해 실력파 신인의 등장을 알렸다.

◆ "노래와 춤, 두 마리 토끼 다 잡아야죠"
싱글 활동을 끝낸 홍채린은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기본기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보컬 트레이닝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댄스 연습에도 공을 들였다. 신인의 풋풋함을 넘어 한층 성숙된 매력을 발산하기 위함이었다.

이번에 발매한 정규앨범 '1집+1'은 홍채린이 그동안 쏟아 부은 노력의 결실이다. 유명 작곡가들로부터 받은 300여곡 중 자신의 색깔과 맞는 곡만을 엄선해 앨범에 실었다. 과거에는 상큼 발랄한 매력만을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가장 홍채린다운 음악을 추구하는데 중점을 뒀다.

타이틀곡 '돈 스톱 미(Don't stop me)'는 디스코 리듬의 댄스곡으로 홍채린의 한층 깊어진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다. 미디움 템포의 댄스곡에 맞춰 누구나 따라 추기 쉬운 춤도 만들었다.

"개그콘서트를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은 '후광춤'이예요. 어렵지 않은 동작이라 누구나 따라 하기 쉬워요. 춤과 노래를 동시에 소화하고 싶어 꾸준히 춤 연습을 했는데 아직은 좀 미숙한 것 같아요.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려야죠"

1집 앨범에는 홍채린의 보컬 색깔을 살린 발라드 곡들도 대거 수록되있다. 특히 리쌍의 기리가 작곡한 '그대를 따라'는 몽환적인 리듬에 홍채린의 차분한 목소리가 어우러진 곡이다. '못된 여자'는 당초 타이틀곡으로 낙점해줬던 곡으로 애절한 러브 발라드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갈 노래다.

홍채린은 7월말부터 공중파와 케이블 음악채널에 출연하며 팬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무대에 서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홍채린의 눈빛 속에서 친대중적 스타로서의 가능성이 엿보였다. 별밤 뽐내기 출신 스타들의 계보에 홍채린의 이름이 추가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사진 = 이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