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문학의 향기

맨처음 고백/송창식

맑은물56 2008. 5. 21. 18:43
 맨처음 고백 / 송창식
 


 

좋은 것을 품고 살면

 


사람은 누구나
자기 중심에 소중한 무엇인가를 품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이는
슬픈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어떤 이는
서러운 기억을 품고 살아가고


어떤 이는
아픈 상처를 안고 평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어떤 이는
아름다운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기쁜 일을  즐겨 떠올리며
반짝이는 좋은 일들을 되새기며
감사하면서 살아갑니다.



 

사람의 행복과 불행은
바로 여기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기쁨과 슬픔,만족과 불만 중
어느 것을 마음에 품느냐에 따라


행복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불행한 사람이 되기도 한다는 생각입니다



 

맑고 푸른 하늘을
가슴에 품고 살면 됩니다.


아름다운 꽃 한 송이를 품어도 되고


누군가의 맑은 눈동자 하나,


미소짓는 그리운 얼굴 하나,


따뜻한 말 한마디 품고 살면 됩니다.


 


 

그러면
흔들리지 않는
당당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좋은 것을 품고 살면
좋은 삶을 살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

 

 

 

   맨처음 고백 / 송창식


     

    말을 해도 좋을까 사랑하고 있다고
    마음 한번 먹는데 하루 이틀 사흘
    돌아서서 말할까, 마주서서 말할까
    이런 저런 생각에 일주일 이주일



    맨 처음 고백은 몹시도 힘이 들어라
    땀만 흘리며 우물쭈물 바보같으니
    화를내면 어쩌나, 가버리면 어쩌나
    눈치만 살피다가 한달 두달 세달

     



    맨 처음 고백은 몹시도 힘이 들어라
    땀만 흘리며 우물쭈물 바보같으니
    내일 다시 만나면 속 시원히 말해야지
    눈치만 살피다가 일년 이년 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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