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순태의 징소리
▷ 문순태(文淳太: 1941- )
소설가. 언론인. 전남 담양 출생. 조선대 국문과 졸업.
1965년 『현대문학』에 시「천재들」이 추천되어 등단.
1975년 『한국문학』신인상에 소설 「백제의 미소」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5.18당시 전남매일신
문사에서 근무하기도 함.
작품집으로 『고향으로 가는 바람』(창작과비평사 1977),
『흑산도 갈매기』,『징소리』 『살아 있는 소문』장편으
로 『걸어서 하늘까지』(창작과비평사 1980) 『타오르는
강』(창작과비평사 1980) 등이 있고, 저서로 『의재(毅齋)
허백련(許百鍊)』이 있음. 그 외에도 『미명의 하늘』,
『물레방아 속으로』, 『철쭉제』, 『달궁』, 『아무도 없는
서울』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주로 농촌 지방의 삶의 실상에 바탕을 둔 현
실 세계에서, 삶에 내재해 있는 한(恨)의 문제를 집요하게
추구하는 데에 그 특징이 있다. 1981년 소설 문학 작품상,
전남 문학상, 1982년 문학 세계 작가상을 수상하였다.
▷ 징 소리
작품의 줄거리
칠복이는 어려서 부모를 잃고 머슴처럼 일하며 커서 도시 물을 먹은 순덕이와 결혼한다.
댐 건설로 자신이 살던 땅이 물에 잠기게 되자 순덕이의 제안으로 광주로 나가게 된다.
농사일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던 칠복은 아내가 식당 일을 하며 벌어온 돈으로 생활
하다가 농사 품을 팔러 시골에 다녀온다. 반 년 동안 집을 떠나 품을 팔다 온 칠복은 아내
의 불륜을 목격하게 되고 줄행랑을 친 순덕이를 찾지 못하고 어린 딸과 함께 고향인 방울
재로 다시 돌아온다.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징을 애지중지 하여 한시도 놓지 않고 지내며 정신이 온전치 못할
때 징을 마구 울려 낚시꾼과 관광객을 상대로 매운탕 집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마을 사
람들은 칠복이의 징 소동으로 위기감을 느끼게 되자 그의 처지를 동정하면서도 마을에서
쫓아낼 결정을 한다. 칠복이 부녀를 쫓아내던 날 밤 빗방울이 굵어지고 칠복의 옛 친구인
봉구를 비롯해 마을 사람들은 귀기 어린 징 소리에 몸을 떨며 잠을 설친다.
1978년 <창작과 비평>에 발표된 단편소설. 작가 문순태는 이후 <저녁 징 소리>, <말하는
징 소리> 등 5편의 연작(連作)을 내놓아 장편의 형태를 갖추었다. 이런 형식의 소설들은
1970년대에 특히 유행했는데, 농촌의 붕괴 문제를 다룬 이문구의 <우리 동네>, 도시 빈민
문제를 다룬 윤흥길의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한국 사회의 산업화에 따른 빈부
격차와 계층간의 갈등 문제를 다룬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등 주목할 만
한 작품들이 이 시기에 나타났다.
1970년대의 우리 사회는 한편으로 눈부신 경제 성장이 나타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성장의
그늘 아래 속절없이 경쟁력을 잃어가는 부문이 두드러지는, 사회의 양극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에 자리잡는다. 따라서, 경제 성장에 방해되는 일체의 요소 등은 아예 제기
조차 될 수 없도록 경제의 불균형 상태가 심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심각한 분배의 불공정성과 부정 부패, 인권 유린, 황금 만능주의와 극단적인
이기주의 현상이 불거졌다. 한마디로 말해 1970년대는 전통 사회의 붕괴 현상이 눈에 띄
게 나타난 시기이다.
▷ 현 거주
광주에 거주하며 광주대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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