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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맑은물56 2015. 4. 16. 19:01
고도원의 아침편지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딱 좋아하는 날씨다.
선선한 바람이 우리 추억까지
휩쓸고 가지만

괜찮다.
딱 맘에 드는 하루다.
자꾸 떠오르는 얼굴에 가슴이
먹먹하지만

괜찮다.
딱 간이 맞는 생선구이다.
아무 생각도 없이 한 입 먹어보니
결국 눈물이 짜게 흐르지만


- 정지아의《사월의 편지》에 실린 시 <어느 날> 전문 -


* 세월호 사건으로 숨진 고(故) 정지아 학생이
생전에 쓴 글을 모아 어머니가 책으로 엮었습니다.
전혀 괜찮지 않은 세상인데, 저 먼 하늘나라에서
들려오는 듯한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하는
위로의 말이 너무 아리게 다가옵니다.
내일이면 세월호 사건 1년.
아직도 눈물이 짜게
흐릅니다.

 

- 세월호 사건 1년을 하루 앞두고 -

단원고 2학년이었던
고(故) 정지아 학생의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다시 먹먹해졌습니다.

오늘, 내일, 더욱 마음을 모아
희생된 영혼과 유가족, 생존자, 선생님, 주민들을
생각하며 더 큰 위로의 에너지를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내일(16일,오후 5시55분)
KBS 1TV가 진행하는 '세월호 1주년 특집 생방송'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기억'에 출연하여
그동안 마음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조금 풀어놓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