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물의 이야기/맑은물의 이야기

[스크랩] 성산일출(詩)-최희영

맑은물56 2013. 10. 17. 19:32

 

 

 

성산일출

 

                                              최희영

 

 

엎어놓은

항아리

검붉은 바다 밑에서

알몸으로

옴------------------을

외치며

솟아오릅니다

 

 

옴  -  마 - 니 -  반 -  메  -  훔 

 

 

바닷물도

숨을

멈추는

찰라

 

 

합장한 손에

잠자던

푸른

물기가

온몸으로 번지며

삼생에

가득했던

어둠을

몰아갑니다

 

 

심연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생명은

이제

황홀한

바라볼 수 없음에

차라리

눈을 감아버립니다.

 

 

 

2013. 10. 13.

 

 

 

 

 

출처 : NTTP경기도중등국어과교육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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