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從北이 마지막 고비. 안 잘라내면 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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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엔 종북이 (우리 사회의) 마지막 고비 같아요. 마지막 고비.”
1970년대 민주화의 상징 김지하 시인이 종북(從北) 세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25일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에 출연한 김지하 시인은 일부 좌파 세력의 이중적 행태와 관련해 “이런 식의 태도는 더 이상 안 통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장성민 전 의원과 김지하 시인이 주고받은 ‘종북-좌파’ 관련 주요 대화 내용이다.
장성민= 장, 김지하= 김
장: 현 정권 비리를 현대판 오적으로 보십니까? ‘오십적’으로 봐야 합니까?
김: 글쎄, 현대판 ‘오적’ 같은 건 없죠. 현대판이라고 하면 한 ‘오백적’은 되죠.
장: 그렇게 심합니까? 그 때(유신정권)보다도
김: 그렇죠. 도둑놈 천지 아닙니까. 그런데 그게 다 그냥 도둑놈이 아니라 관직에 있거나 공무원 아니면 높은 전문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오백적’이라는 풍자시를 누군가 써야 될 시기입니다. 그런데 김지하가 또 써요?
장: 쓰실 수 있으면 쓰셔야죠. 아니면 후배들이 써야 되는데
김: 내 나이가 지금 70이 넘었는데 또 쓰고 감옥에 가요? 젊은이들이 써야죠.
장: 그걸 쓰신다고 지금 감옥에 갈까요? 스스로 걸어 들어가면 모를까. 세상이 많이 달라졌는데요.
김: 좌파와 소위 진보파도 내 원수니까. 진보파가 대통령하던 시절(김대중-노무현 정권)이 있었잖아요. 그럼 그 후예들이 뭐예요. 그것들이 다 도둑놈이지 뭐, 달라요?
장: 민주화 세력과 종북 세력을 구분 될 수 있습니까? 아니면 잘라 내야 됩니까? 별갭니까? 같은 한 묶음으로 봐야 됩니까?
김: 내가 보기엔 종북 세력이 (우리 사회의) 마지막 고비 같아요. 마지막 고비. 그러니까 민주적인 양심과 소위 사회주의적인 어떤 변화, 변혁사상이 얽히고설키는 부분에 대해서 또 되풀이 또 되풀이 안 통해요. 이제. 시대에 뒤쳐져 있고, 안철수 나오는 걸 봐. 그 사람이 무슨 정치하는 사람 아니잖아.
장: 다 얘기 하셔도 좋습니다.
김: 제가 보기에 사회주의, 소위 종북 세력들이 부정을 하면 어떠냐, 혁명을 위해서 부정적 군주와 자유주의 같은 걸 속여 보면 어떠냐, 이런 식의 태도는 이제 안통해요. 그러면 이것은 무슨 현상이냐, 나로선 말하기 힘들어요. 그러나 남북관계에 조선 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아시아 전체의 정책, 이게 크게 변하고 있어요. 이것을 잘 봐야 해요. 옛날하고 똑같지 않습니다. 그러면 이게 누구냐 하는 얘기가 되잖아요? 마지막 현상이에요. 내가 사회주의, 진보, 이후부터는 이런 것 저런 것 관여해오지 않았어요. 그런 김지하가 이렇게 말할 때에는 박근혜 밑에 가려고? 난 그런 거 흥미 없는 사람이에요.
장: 민주화 세력이 종북 세력들과 분명히 차별해야 되고 잘라내야 된다고 보십니까?
김: 잘라내고 안 잘라내는 것은 그들 자신의 문제고, 그 판결은 국민이 하는 것이죠. (그런데) 안 잘라내면 (정치생명) 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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