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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불교기초 교리 6. 사성제(四聖諦) ③ 괴로움의 소멸과 실천수행

맑은물56 2011. 11. 16. 16:08

사성제(四聖諦) ③ 

괴로움의 소멸과 실천수행

 
 
멸성제는 고멸성제(苦滅聖諦)로 나타내듯이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 여기서 괴로움의 소멸인 ‘멸’, 또는 ‘고멸’이란 결국 열반을 말한다. 열반은 범어 니르바나(nirva-n.a)을 음역한 것으로, ‘불어서 끈다’는 뜻이다. 즉, 열반이란 탐욕, 성냄, 어리석음 등 번뇌를 불어서 끈 상태, 타오르는 번뇌를 소멸시키고 깨달음의 지혜인 반야를 얻은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멸성제란 괴로움에서 벗어난 열반을 밝혀 열반을 얻게 하고자 하는 가르침이다.
 
간혹 열반을 죽음으로 이해하는 이도 있지만, 열반은 죽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번뇌가 사라져 참으로 고요한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열반은 고요할 뿐만 아니라 지혜(반야)도 함께 하기에 밝기도 하다. 중생을 교화하다 마침내 몸을 버리고 고요한 곳에 드셨기에 열반으로 표현한 것이지 죽음이 열반은 아니다.
 
 
번뇌 사라진 고요한 상태
 
수행법으로 八正道 ‘제시’
 
 
고성제는 고멸도적성제(苦滅道跡聖諦)라 나타내듯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 따라서 고성제는 괴로움을 없애는 방법, 열반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여 그것을 닦게 하고자 하는 가르침이다. 모든 수행이 이에 해당되지만, 보통 팔정도(八正道)로 언급된다. 여기서 정도(正道)는 중도(中道)의 뜻이다. 그 여덟 가지란, 정견(正見:바른 견해), 정사(正思:바른 생각), 정어(正語:바른 말), 정업(正業:바른 행동), 정명(正命:바른 직업), 정정진(正精進:바른 노력), 정념(正念:바른 마음 챙김), 정정(正定:바른 선정) 등이다.
 
정견은 가치관, 관점을 말하고, 정사는 지금 순간 순간 일어나는 생각을 말한다. 정사, 정어, 정업은 삼업(三業)인 의업(意業:생각으로 짓는 업), 구업(口業:입으로 짓는 업), 신업(身業:몸으로 짓는 업)을 말한다. 물론 정견 등 나머지 다섯도 삼업에 속하지만 두드러진 특징 때문에 별도 항목으로 나타낸다.
 
정명에서, 목숨(命)은 생계수단과 관련된다. 그래서 바른 직업이라고 번역한다 하지만 출가수행자의 경우 직업이라 표현하기 곤란하다. 이에 바른 생활로 번역한다. 그런데 간혹 정업을 바른 생활로 번역하는 경우 혼란이 생긴다. 그래서 정명을 ‘바른 생계수단’으로 번역한다. 정정진은 용기를 가지고 바르게 노력하는 것이다. 정방편(正方便)이라고도 한다. 방편은 방법을 말한다. 즉 바른 방편으로 바르게 노력함을 말한다.
 
정념에서 ‘념(念)’은 단순하게 ‘생각’이라는 뜻이 아니라, 명기불망(明記不忘)의 뜻을 지닌다. 즉, 앞서 익혔던 대상을 명확히 기억하여 잊지 않게 하여 선정을 이끌어내는 마음 작용이다. 이에 정념을 바른 마음 챙김, 바른 기억 등으로 번역한다. 이때 기억은 지난 옛일을 떠올리는 기억이 아니라, 앞 찰나의 생각을 놓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정정은 보통 말하는 삼매로 바른 마음 집중, 바른 선정을 말한다.
 
이때 집중이란 오직 한 대상에 머문다는 뜻이 아니라 머물고자 하는 곳에 능히 머문다는 뜻이다. 오직 하나의 대상에만 머무는 것이라면, 동작 하나하나 살피는 위빠사나 수행자는 결코 정에 머문 것이 아니고, 부처님께서 항상 선정에 머물며 법을 설하신다는 것도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목경찬 박사 / 불광사 불광교육원 교수
 
 
[불교신문 2696호/ 2월19일자]

출처 : 호암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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