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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감, 교사폭행 논란 고교를 가다

맑은물56 2011. 7. 4. 11:00

경기교육감, 교사폭행 논란 고교를 가다
등록 : 20110701 20:10

 

김상곤 1일 ‘도덕선생님’ “어떤 교내폭력도 안된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주민 직선 교육감으로 두번째 취임한 지 1돌을 맞은 1일 학생의 교사 폭행 사건이 발생한 학교를 찾아 ‘1일 교사’를 하며 “교내에서의 그 어떤 폭력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이 이날 찾아간 경기도 파주시 광탄고는 6월 초 교내에서 담벽에 방뇨하며 흡연하던 학생 4명이 꾸지람을 하는 교사에게 ‘법대로 하세요’라고 대들며 어깨를 쳐 물의를 빚었던 곳이다.

그는 오전 10시께 민우일 교장과 교사·학부모 대표 등 10여명과 만나 “교육계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해 충격적이었다. 학생 인권뿐 아니라 교권이 보호되는 분위기 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무실을 방문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학생들을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며 민 교장과 교사·학부모 대표 등 3명에게 화환을 전했다. 김 교육감은 오전 10시30분부터 도덕 수업 시간인 1학년3반 교실에 들어가 학생 32명 앞에 ‘1일 교사’로 섰다. 그는 간디와 만델라를 예로 들며 학생인권조례 제정 배경을 설명한 뒤, “아직도 일부에서는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해주면 학생들이 공부를 하지 않거나 선생님들의 가르침에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한다”며 “학생들 스스로 인권 정신을 배우고 익혀 자율과 책임을 다할 때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성한 배움의 장인 학교에서 폭력에 대한 거부와 추방은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교육의 기본”이라며 “어떠한 폭력도 학교에서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수업은 ‘경기도 학생인권선언문’을 학생들과 함께 낭독하며 마무리지었다.

김 교육감의 수업을 들은 학생 전효빈양은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색다르고 특별한 수업이었다”고 말했다. 유은별양은 “인권과 함께 책임을 다하는 것에 대한 중요함을 깨달은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