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 산책

나의 그리스 여행 / 이재범

맑은물56 2011. 3. 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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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 2008년 06월 10일
ISBN 978-89-92151-17-7
판형 A5 국판/신국판  (2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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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그리스 여행은 일정표를 짜는 순간부터 시작됐다.
우선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역시 신화 이야기와 역사책이 많았다.
하지만 이런 책들은 막상 여행 계획을 짜는 데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가 볼 만한 음식점과 숙소를 정리해 놓은 여행서는, 지역 사정을 이해하는 데에는 유용했지만 깊이 있는 설명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기행문도 '신들도 부러워하는~' 등의 수식어를 동원한 감상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아쉬운 대로 이런저런 책들을 모아 비교해 가며 24일 간의 여행 일정을 완성했다.
지도 위에 여행 코스를 그려 보았다. 에게 해 주변으로 동그랗게 원이 그려졌다.
그러고 보니 에게 해 주변의 그리스.터키 지역은 그리스정교를 포함한 기독교 문화의 본거지가 아닌가.
그렇게 여행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나는 개신교.가톨릭.그리스정교회가 본디 한 뿌리에서 나왔으며, 그리스.로마.기독교 문명으로 이어지는 유럽 문명의 근원이 에게 해의 소산임을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재범
1951년 전라남도 곡성군 목사동면 신전리 369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근무지를 따라 전라남도를 두루 다니다가, 열 살 나던 해 가을에 영산포역에서 출발하는 태극호에 몸을 실은 뒤로 서울 생활을 시작하였다.
중.고등학교를 1차에 붙어본 적이 없고, 대학교는 3수를 하고서야 겨우 2차로 입학했다.
역사학에 큰 뜻을 둔 적이 없었는데 뒤늦게 필자에도 없는 대학교수가 되었다.
지금도 세계를 두루 다니며 우리와 다른 삶의 모습들을 구석구석 살피고 싶다는 열망이 사그라지지 않는 걸 보면, 호기심 하나는 알아줘야 한다.
현재 경기대학교 인문학부 사학 전공 교수이고, 지은 책으로 <슬픈 공예> <후삼국시대 궁예정권 연구> <태봉의 궁예, 철원에 살아 있다> 등이 있다.
- 머리말 / 나의 '별'로 돌아오기 위해

1. 그래, 혼자 떠난다, 그리스로
2. 아테네여, 내가 왔다네
3. 땅끝마을 수니온 곶에서 만난 '웅녀'
4. 조르바의 고향 크레타
5. '천원지방' 에게 해 유랍
6. 중세의 도시 로도스
7. 요한묵시록의 섬 파트모스
8. 아르테미스의 도시, 터키의 에페수스
9. 그리스 문명의 싱크뱅크, 소아시아
10. 사라진 고대 왕국, 이즈미르와 베르가마
11. 신들의 휴양지, 파묵칼레
12. 이스탄불에는 젊은이들이 있었네
13. 다시 아테네로
14. 산토리니 야간 기습
15. 올림피아의 올리브 가지
16. 세계의 배꼽 델포이
17. 황금의 나라 코린트와 미케네
18. 경치 구경엔 미코노스, 유적 구경엔 델로스

- 에필로그 / 북한강에서
- 참고문헌
만일 그대가 아테네를 본 적이 없다면 당신의 머리는 진흙창이다.
만일 그대가 그것을 보고 매혹당하지 못했다면 당신은 멍청이다.
만일 그대가 아쉬움 없이 그 자리를 떠났다면 당신의 머리는 쇳덩어리다.

한국사학자의 눈으로 본 그리스

“그 나이에 배낭여행?”이라는 우려를 한 귀로 흘려들은 채 “무책策이 상책上策”을 외치며 혈혈단신 훌쩍 인천공항을 떠난 쉰여섯 한국사학자의 우왕좌왕 좌충우돌 그리스 여행기. 그를 이끈 건 세 명의 그리스인이었고, 그가 만난 건 2,000년의 세월에도 빛바래지 않은 ‘현재의 역사’였다.
그가 경험한 그리스는 여행책자 속 정보와도 달랐고, 사람들이 누누이 읊조리던 ‘아름다운 신화의 땅’도 아니었다. 그리스에서 이 초로의 학자는 그리스가 아닌 터키를 만나고, 에게 해를 깨닫고, 유럽 문명을 조망한다. 그리고 지난 40년간 배운 역사 지식이 잘못되었다고 한탄한다.
그러나 한탄과 자책도 잠시. 이내 호기심 많고 부지런한 한국사학도가 되어 쟁쟁한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와 고구려 치성을 비교하고, 아르테미스 신화에서 단군 웅녀 설화를 찾아낸다. 이 과정에서 만난 사람의 국적은 또 얼마나 다양한가? 민박집 여주인 한국인 ‘흑진주’, 유명 귀족 가문의 일본 여성 슈꼬, 열차 자리를 잡아준 그리스의 ‘알 파치노’, 이스탄불 지하철에서 손을 내밀어준 대만인 기요개, 터키 농가의 네 청년들…….
그리고 우리의 열혈 ‘청년’ 학자는 인천공항으로 돌아온다. 다시 가리라 기약하며. 한동안 후유증에 시달리며 “그리스”를 입고 달고 살던 그는 “진한 코발트빛” 북한강을 보고서야 이 여행의 의미를 비로소 깨닫는다.
“그랬다. 이미 내 주위의 모든 것이 에게 해의 색을 머금고 있는지도 모른다. 단단한 화강암 속에 모든 형상이 숨어 있듯이. 그러나 나는 알지 못했고 느끼지 못했다. 나의 것을 돌아보지 않고 무심히 지나쳤다. 굳이 찾으려 하지 않았다. 나는 억새 틈새로 비치는 북한강의 물빛과 바윗돌을 보며, 이 땅의 돌과 물을 다시 느껴 보리라 다짐했다.”

‘그리스’라는 클리셰

왜 사람들은 그렇게 그리스에 가고 싶어 할까?

“나의 그리스 여행은 일정표를 짜는 순간부터 시작됐다. 우선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역시 신화 이야기와 역사책이 많았다. 하지만 이런 책들은 막상 여행 계획을 짜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가 볼 만한 음식점과 숙소를 정리해 놓은 여행서는, 지역 사정을 이해하는 데에는 유용했지만 깊이 있는 설명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또 각종 기행문들은 ‘신들도 부러워하는~’ 등의 수식어를 동원한 감상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무식이 서러워

힌국사를 전공한 사람이 왜 그렇게 그리스에 푹 빠져 있는 겁니까?

“사실 사연은 아주 간단하다. 괜한 욕심을 부려 강의 주제를 ‘세계의 역사와 문화유산’으로 부풀려 놓고 보니 조금 막막했다. 서양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무지를 덜 생각으로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여행을 다녀온 후 모르는 게 더 많아졌다. 나만의 세계 여행을 계획했다가 고대 세계 문명이라도 일별하는 것으로 욕심을 줄이기로 했다. 이집트, 터키, 그리스를 며칠씩 다녀오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그리스 여행 계획에서부터 난관에 부닥쳤다. 책을 뒤지다 보니 어느 한 곳도 빼놓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평소에 영화 <그리스인 조르바>의 음악 가운데 ‘조르바의 춤’을 즐겨 들었던 나는, 이 무렵 새삼스럽게 미키스 테오도라키스의 음악에 빠져들었다.”

2박 3일짜리 그리스 여행은 넌센스

그리스를 한 달간이나 여행할 필요가?

“정확히 23박 24일이다. 왕복 비행 시간을 빼고 현지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은 20일.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그리스에는 3,100개여 개의 섬이 있고, 지역에 따라 독자성이 강하다. 그러니 2박 3일 혹은 4박 5일 정도로 아테네와 주변 지역, 산토리니 섬 등을 둘러보고 그리스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하는 것은 넌센스이다. 그 수려한 경관에만 취하다가는 고대 문화와 그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를 놓치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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