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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천 도 재 해설집(1)

맑은물56 2011. 3. 10. 13:02

천 도 재  해설집


1. 사십구재란 무엇인가

              〓 영가(죽은 이)를 위한 진리의 만찬


49재는 사람이 죽은 날로부터 매 칠일 째 마다 일곱 차례에 걸쳐 49일 동안 죽은 이의  명복을 기원하는 천도의식입니다. 그래서 ‘칠칠일’ 또는 ‘칠칠재’라고도 부릅니다.

49재는 불교의 천도의식이므로 대부분 사찰에서 거행되기 마련입니다.

망자의 장례가 끝나고 나면 영가(죽은 이)의 위패와 사진을 사찰에 모셔놓고 매 칠일마다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기도와 공양을 올리는 의식으로서 이때 영가를 위해 제단에는 정성껏 마련한 다과(茶果)와 음식을 차려 놓기도 하며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방황하고 있을 영가에 대한 따뜻한 배려의 뜻입니다.


49재는 천도의식(염불)을 집전하는 스님을 모시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덕이 높으신 스님이 시방세계에 계신 모든 불보살님을 청하는 대령 . 관욕을 시작으로  여러 단계에 걸쳐 영가에게 바른 가르침을 일러줍니다.

법을 설하는 데 있어서는 스님께서 직접 설법을 하는 순서도 있지만, 대부분의 염불식순은 주로 부처님말씀을 빌어 법문을 설하며 천수경, 무상계, 반야심경, 장엄염불, 금강경 등이 주로 49재에 독송하는 경전으로  그 내용을 보면 물거품 같은 육신과 허상에 매이지 말고 참된 자기를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외에 아미타부처님(아미타불)과 지장보살님께 모든 죄업을 참회하여 소멸하고 극락왕생하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아미타경와 지장경을 독송하기도 합니다.

스님의 염불과 독경소리를 듣고 깨달은 영가는 지난 생을 차분히 돌아보면서 부질없이 집착하였던 스스로의 모습을 참회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삶의 무상을 바로 깨달아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없는 고요한 세계로 떠날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이렇게 칠일마다 스님의 염불과 설법을 들은 영가는 49재의 마지막 의식인 봉송(奉送)을  끝으로 아미타불의 영접 하에 극락세계로 인도 됩니다          

 

간혹 업이 무거워 49일이 지나도록 다음 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49재를 마친 뒤에도 영가가 세상을 떠난 지 백일 되는 날 100재를 지내드리고, 여건이 된다면 1주기, 3주기까지 천도재를 지내주면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49재 때나 죽은 이가 이 세상을 떠난 지 100일째 되는 날 지내는 100재 때에는 참석한 분들과 기타 여러 불자들을 위하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경전을 나누어 주기도 합니다.  경전을 나누어 주는 것을 불교에서는 ‘법보시(法布施)’라고 합니다.


법보시’란 부처님의 가르침(法)이 담긴 책을 보시한다는 뜻으로 이 역시 영가의 왕생극락을 위하여 자손들이 법보시를 합니다. 49재 의식의 순서와 규모는 각 사찰이나 집전하는 스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을지라도  그 뜻과 중요절차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49재는 부처님과 보살님들의 힘을 빌어 영가가 모쪼록 좋은 곳에 태어나기를 염원한다는 데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스님의 법문과 가족들의 정성어린 기원으로 영가가 비록 죽은 뒤에라도  한 생각 돌려 해탈에 이르도록 하는 데 참뜻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49재는 영가를 위해서 베푸는 법회요 진리의 만찬인 것입니다.

사십구재는 우리나라에서 보편화된 제례 문화(祭禮文化)로 자리 잡았습니다 만은 본래의 뜻은 제사라고 하는 제(祭)가 아니라 재공양(齋供養)을 올린다고 할 때의

재(齋)라는 것입니다. 이 글자는 불교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로써 부처님이나 또는 도덕이 높은 스님들께 무엇인가 공양물(供養物)을 받들어 올린다는 의미의 글자입니다.


그래서 사십구재란 돌아가신 영가(靈駕)에게 공양물을 받들어 올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돌아가신 영가를 유교식(儒敎式)의 죽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영가가 돌아가신 날로부터 칠일마다 한 번 씩 재를 올리게 되는데 그것을 또 일곱 번 올립니다. 그 일곱 번째 재를 막 재, 또는 칠칠재라고 하기도 하고 사십구재라고 합니다.


보통 칠일마다 올리는 재는 간소하게 하고 마지막 사십구일 되는 날 일곱 번째 올리는 재는   비교적 성대하게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사십구재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칠일 만에 한 번 씩 재를 올리는 것은 몸을 벗어버린 영가가 몸을 가지고 있을 때  은 업에 따라 다음 생을 받아 돌아가야 하는데 그 기간이 7일을 일주기로 하여 7주 기간 동안 계속되며 그 기간 동안 중음신(中陰神)을 면하고 다음 생(生)을 받을 인연(因緣)이 정해져 본생처(本生處)로 가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중음신이란 이승과 저승의 중간지점에 있다고 해서 붙어진 이름입니다.


이 사십구재는 법화경(法華經) 사상과 지장경(地藏經) 아미타경(阿彌陀經) 약사여래경(藥師如來經)등의 사상에 근거해서 하는 의식이지만, 우리나라 불교의 특성이기도 하고, 그것이 더욱 발전하여 우리나라 고유의 민족의식으로 자리 잡은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합니다. 다시 말해서 사십구재는 불교의식으로 발전해 온 것이지만, 이제는 불교 의식을 뛰어넘어 우리 민족의 고유한 의식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불교에서 임종한 사람은 중음신이라 부르지만 보통사람들은 귀신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통 말하기를 귀신이라고 부릅니다. 귀신이라는 것은 일종의 헛 몸을 가진 존재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이승에 사는 중생들은 두 가지를 모두 갖추어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대로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귀신들은 일종의 정신만 있고 그 정신이 깃들 곳을 찾지 못한 상태로 뒷몸(다른 생)을 결정 받을 때까지는 무주고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49일이나 백 일 또는 3년이 되어도 다른 중생의 몸을 받지 못하면 명계를 헤매는 진짜 무주고혼으로 귀신이 될 것입니다.


그런 귀신들이 사는 어둠의 세계를 명부의 귀신세계라고 표현합니다.

귀신 세계에 있는 49재를 받는 영가와 그 영가의 모든 신세지고 은혜 받아 인연 있는

모든 영가들이 널리 요령소리를 듣고 이 재를 지내는 자리에 왕림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요령을 흔들며 진령게를 하는 뜻입니다 요령은 본래 범종에서 유래된 것으로 축소된 범종이며 특히 밀교에서 의식을 집전할 때 금강령이라고 하여 중요한 법구의 하나로 쓰입니다. 종은 중생의 마음속을 아주 깊이 파고드는 힘을 가지고 있어 요령을 사용한 의식에 참석해 소리를 들어보면 가슴깊이 요령소리가 울리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작은 형태의 종인 요령을 울리면서 온 법계 내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영가들이 이 소리를 듣고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가르침을 따르고 수행해 나가는 스님들의 위력을  힘입어서 천도하는 장소에 오도록 발원하고 관(觀)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요령소리가 나의 가슴을 울리듯 영가의 마음을 울리도록 해야 합니다. 요령소리는 눈먼 장님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울리는 벨 소리 같이  삼독번뇌로 말미암아 눈앞이 캄캄하여 어둠의 세계에서 헤매는 영가를 인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 입니다.



* 천수다라니를 수지(머리에 새기어 가짐)하면 다음과 같은 공덕이 있음

천수주 독송의 열 가지 이익 [신수대장경 1060]


  1. 모든 중생이 안락을 얻는다.

  2. 모든 병이 낫는다.

  3. 오래 산다.

  4. 부자가 된다.

  5. 모든 악업과 중죄를 소멸시킨다.

  6. 장애와 어려움을 여의게 된다.

  7. 모든 선행과 공덕을 더욱 많이 짓게 된다.

  8. 모든 선근을 성취하게 된다.

  9. 모든 어려움을 여의게 된다.

  10. 모든 구하는 바를 속히 이루게 된다.


열다섯의 나쁜 죽음을 면한다. [신수대장경 1060]


  1. 굶어 죽지 않는다.

  2. 사형당하지 않는다.

  3. 원수로부터 죽임을  당하지 않는다.

  4. 전쟁터에서 전사하지 않는다.

  5. 짐승에게 물려서 죽지 않는다.

  6. 독사 등에 물려서 죽지 않는다.

  7. 물에 빠져 죽거나 불에 타죽지 않는다.

  8. 독극물에 의해서 죽지 않는다.

  9. 독충에 물려서 죽지 않는다.

  10. 정신착란으로 죽지 않는다.

  11. 산이나 절벽에서 추락해 죽지 않는다.

  12. 나쁜 사람이나 도깨비에게 홀려 죽지 않는다.

  13. 사악한 신이나 귀신에게 홀려 죽지 않는다.

  14. 나쁜 병에 걸려서 죽지 않는다.

  15. 때 아닐 때 죽지 않고 자살하지 않는다.


열다섯의 훌륭한 삶을 얻는다. [신수대장경 1060]


  1. 민주적인 정치 지도자가 정치하는 곳에서 살게 된다.

  2. 윤리적으로 선량한 나라에서 살게 된다.

  3. 평화롭게 살게 된다.

  4. 선지식을 만날 수 있다.

  5. 언제나 정상적인 신체로 건강하게 산다.

  6. 깨닫고자 하는 마음이 견고하게 된다.

  7. 계율을 잘 지킨다.

  8. 가족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목하다.

  9. 음식, 의복 등의 원하는 것을  항상 풍족하게 소유하게 된다.

  10. 언제나 다른 사람의 공경을 받는다.

  11. 재물을 도둑맞지 않는다.

  12.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루게 된다.

  13. 천과 용 , 신중들이 항상 옹호한다.

  14. 언제나 불교가 승하는 곳에서 살게 된다.

  15. 올바른 법을 듣고 그 깊은 이치를 깨닫게 된다.


출처 : 무주선원無住禪苑
글쓴이 : 미타행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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