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상시와 글

이 겨울이 이토록 추운 것은

맑은물56 2011. 1. 7. 23:10

이 겨울이 이토록 추운 것은

 
      이 겨울이 이토록 추운 것은/雲谷강장원 긴 세월을 돌아와 이제야 찾은 천 년의 약속도 잊었던가 내 심장의 고동소리 듣지 못하니 슬픈 것이다. 어느날일까? 그 소리 들릴 날이... 역동의 힘으로 넘치던 육신은 힘이 빠져 주저앉았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 영혼은 현유한 공간에 유영할 뿐... 그 곳은 지친 내 영혼이 쉴 자리 그리고 내 육신이 다시 태어나는 탈각의 시련이다. 내 안의 실핏줄이 어디서부터 터졌을까 그리고 밤새도록 역류하며 새는가 점점이 옷깃을 타고 흰눈 위에 선혈이 흩어지느니 이 겨울 먼 南島 그 동백 골에 내린 하얀 눈 숲에 파묻혀 빠알간 동백꽃으로 피려는가 이 겨울이 추운 것은 임 그린 내 심장이 더욱 뜨거워서이고 시름겨운 상사 한에 내 눈물이 고드름으로 얼어서이다. 비우지 않으면 채워지지 않기에 피를 쏟아내고 마음속의 허물을 씻어 낸다. 지우고 닦아내지 않으면 쓸 수도 그릴 수도 없기에... 이 아름다운 내 삶의 전환기에 이제는 새로운 화폭을 펼친다. 이 겨울이 추운 것은 고운 임과 함께 맞이할 행복하고 아름다운 봄을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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