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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그리움 / 청송 권규학

맑은물56 2010. 11. 1. 18:36

어떤 그리움|‥──‥ 청송권규학님

청송 권규학 | 조회 25 |2010.10.18. 21:04
    
    어떤 그리움/靑松 권규학
    
    
    사람이 그리웠다
    그저 눈길 마주하고 바라보기만 하는
    그런 밋밋한 사람이 아니라
    손을 마주 잡고 대화를 나누며
    마음과 마음을 교환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네가 그리웠다
    숲 속의 나무, 먼 산에 숨은 숲이 아닌
    나무가 있기에 숲을 이루고
    숲이 있기에 머물 수 있는 
    나무가 되고 숲이 될 수 있는 그런 너이기를
    머물고 싶었다
    발길을 멈추기에 머무름이 아닌
    등짐으로 짊어진 삶의 멍에 모두 내려놓고
    홀가분한 몸뚱이로 편히 쉴 수 있는
    너와 나, 우리가 하나 될 수 있는 그런 쉼터에.(10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