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사람이 바로 당신이길
함께 있을 때 설레이는 사람보다는
편해지는 사람이 좋고
손을 잡으면
손이 따뜻해지기보다는
마음이 따뜻해져 오는 사람이 좋고
밥을 먹으면
신경 쓰이는 사람 보다는 함께일 때
평소보다 더 많이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좋고
문자가 오면 혹시나 그 사람일까
기대되는 사람보다는
당연히 그 사람이겠지..!
싶은 사람이 좋고
걱정해 줄 때
늘 말로만 아껴주고 걱정해 주는 사람보다는
오직 행동 하나로 묵묵히 보여주는 사람이 좋고
친구들 앞에서
나를 내세워 만족스러워 하는 사람보다는
나로 인해 행복하다고
쑥스럽게 말해 주는 사람이 좋고
술을 마시고 전화하면
괜찮냐고 걱정 해 주는 사람보다는
다짜고짜 어디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좋고
첫눈이 오면 전화로 첫눈이 왔다며
알려주는 사람 보다는 지금 나와 집 앞이다
이 한 마디로 보여주는 사람이 좋고
내가 화났을 땐
자존심 세우면서 먼저 연락할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보단
다신 서로 싸우지 말자고 날 타이를 수 있는 사람이 좋고
전화 통화를 하면
조금은 어색한 침묵과 함께
목소릴 가다듬어야 하는 사람보다는
자다 일어난 목소리로
하루 일과를 쫑알쫑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좋고
감동 줄 때는 늘 화려한 이벤트로
내 눈물 쏙 빼가는 사람보다는
아무 말없이 집 앞에서
날 기다려서 마음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이 좋고
서로의 마음에
사랑이라는 일시적인 감정보다
사랑에 믿음이 더해진
영원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좋고
아직은 서로 알아가고 있는 낯선 사람보다는
이미 익숙해서 편한 사람이 좋고
내 옆에 없을 때
곧 죽을 것 같은 사람 보다는
그 사람 빈자리가 크게 느껴져서
마음이 허전해지는 사람이 좋다.
-좋은글중에서-
가을이 오는 길목입니다.
멀리서 아주 멀리서
새끼 강아지 걸음처럼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
바다 끝에서 연분홍 혀를 적시고
떨리듯 다가오는 미동
괜스레 가슴이 미어집니다.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내 마음 안달이 났습니다.
차마 전하지 못했던 사랑
가을보다 먼저 전하고 싶어서
내 마음 안달이 났습니다
물살 같이 빠른 세월이라
사랑도 그렇게 흘러 갈까봐
미루고 미루어 전하지 못한 마음
어린 짐승 날숨같이 떨며
소리없이 그대를 부릅니다.
가을이 온 뒤에도 지금처럼
높은 산과 긴 강을 사이에 두고
멀리서 바라 봐야만 한다면
꽃망울 속 노란 꽃가루 같이
가득한 그리움을 어떻게 할까요
갓핀 꽃잎같이 곱고
성당의 종소리 같이 맑으며
보름달 같이 밝은 그대는
작은 새의 깃털같이 부드럽고
함박눈 같이 고요한 나라입니다
가을이 나뭇잎에 안기기 전에
나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나의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가을보다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가을의 풍성함이 주말길에 가득 담아지시길 빌며
♬배경음악:Memori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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