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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단상 2 / 문향

맑은물56 2010. 9. 27. 11:27
가을의 단상 2 / 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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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단상 2

 

문향

 

가만히 귀 기울이면

들녘 밟고 오는 바람,

고개 숙이는 결실의 노래


이내 산은 은빛 억새로 출렁이고

천산 만홍의 단풍 뒤덮이리라.


마을, 집들엔 감나무 마다

알알이 고운 붉은 등 내 걸리고

온 밤 지새우는 풀벌레 소리에

함께 뒤척이며 잠 못 드는 가을

그래서 가을 아침 하얀 서리는

생각 많은 이의 귀 밑에도 내린다.


푸르도록 강성했던 것들이

맥없이 스러지고 바람에 불려

서걱이며 하나 둘 떠나가는 대지...


황망히 돌아보는 지난 살이,

겨우 한 뼘 남은 삶.

아! 생의 덧없음이여...


삶의 도정에서 잊고 살았던

자신을 찾아 길 떠나는 가을

이래서 심성 말간 가을은

서럽도록 황홀한 계절이다.

 

2010. 9. 18.  문향

 

 

Chaminade, 가을(Autumn) op.35

프랑스의 여류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세실 샤미나드 Cecil L. CHAMINADE(1857-1944)!

살롱뮤직이라는 평을 듣기도 하는 유명한 "가을(Automne)"은
6개의 연주회용 연습곡(Six Etudes de Concert)> 작품 35의 제2번 곡입니다.
세실 샤미나드는 유동적인 테크닉과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리듬감으로
수많은 작품을 작곡했습니다. 교향적 연습곡 작품28, 선율적 연습곡 작품118,
비창 연습곡 작품124, 스콜라적 연습곡 작품139, 샤콘느,
아노 소나타, 스카프 댄스, 변주 주제 작품89 등
200곡이 넘는 피아노 독주곡이 전하며, 교향곡, 오페라, 발레곡, 실내악곡, 관현악곡,
100여곡의 가곡에 이르기까지 실로 방대한 장르의 음악을 남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음악사에서 소외된 위대한 음악가입니다.




Chaminade, 가을(Autumn) op.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