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스크랩] 시조의 구분과 설명

맑은물56 2010. 9. 7. 09:55

  1) 평시조

 

 시조의 원형은 평시조이다. 우예지 시절에는 시조(현재의 평시조)한 곡뿐이었고, 그

뒤에는 삼죽금보에 이르러 시조(현재의 평시조)와  소이시조(騷耳時調:현행의 지름시

조) 두 곡으로 늘어난다.

이러한 평시조는 모든 시조창의  근본으로서 단일 곡으로 '시조'라  일컬어지던 것이

오랜 세월을 지내면서 많은 변화와 발전으로  여러 종류의 시조로 파생되었다. 이런

시조창의 기본이라는 뜻의 '평화한 시조'란 뜻에서 '평시조'라 했다.

 이 '평시조'는 화평하고 웅장하게 불러야 한다. 곡태에 변동이 별로 없으며 모든 시

조의 기초가 된다. 조선조 중엽까지는 주로 평시조만 불렀다.  전해져 내려오는 시조

도 평시조가 대부분이다.

 

  2) 사설시조

 경제의 시조에는 가곡에서 보는 바와 같은 사설(편·엮음)시조가  없다. 사설시조는

지방제의 시조에만 있고, 이것이 지방제시조의 특징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지방제의 사설시조는 그 장단을 축소해서 부르는 것이 아니라, 평시조 장단

법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자수가 많은 장형시조를 채택할 경우에는  한 박자 안

에 두세 자씩을 부르게 되므로 그 리듬에 변화를 일으킨다.

이처럼 사설시조는 말 그대로 '사설'이 많은 시조이다. 그러나 아무리 글자수가 많아

도 초장 5, 8, 8, 5, 8중장  5, 8, 8, 8, 5, 8 종장  5, 8, 5, 8,(합장이외에는 줄임) 박자

안에서 해결하여야 한다.

 

  3) 여창지름시조

 지름시조의 '지름'은 '지른다'는 말로서 가곡의 두거나 삼삭대엽이 초장 처음부터 높

은 소리로 질러 내듯이 지름시조도  초장 처음부터 청황종에서 청대려로  높이 내는

점이 평시조와 다른 점이다.

 이 중 여창 지름 시조는 여성다운 소리로 곱게 지르는 것으로  속청으로 높게 부르

는 부분이 많다. ('지름'과 '질음'은 통용되고 있다.)

  4)남창 지름 시조

겉청으로 남자가 꾸짖듯이 높게 지르는 부분이 많다.

  5) 중허리시조

 속칭 중거 시조라고도 하며 중간부분에 (허리를 들 듯) 소리를 질러 부른다고 하여

중허리시조라 한다.

  6) 각시조

5박도 1각이고 8박도 1각이다. 다른 시조는 초장 5, 8, 8, 5, 8 중장  5, 8, 8, 8, 5, 8

인데 중장에 5, 8, 5, 8박이 더 들어 있다. 이렇게  시조박자가 더 있다하여 각시조라

한다.

  7) 사설 지름 시조

질음 사설로도 부를 수 있는  초장을 질음으로 부르는데 "바람아.."와 같은  식이다.

이 사설 지름 시조는 초장과 종장은 지름시조와 같고, 그  중장에서는 황종을 요(搖)

하지 않고 중려를 요하기 때문에 마치 서도지방의 소리를 듣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가

질 수 있다.  

  8) 온 지름 시조

초장은 남창 지름, 중장은 중허리 식으로 부르는 것을 말한다.

  9) 우시조

초장 중 팔 박 곡을 우조로 하고 중·종장도 평시조와 다르다.

  10) 우조 지름 시조

남창 지름 초장을 대동소이격으로 한바탕에 중장 첫 5, 8, 8,박을 우조로 하고 그밖

에 종장도 질음 형태로 편곡되었다.

  11) 반각시조

초장이 평시조 종장이 사설시조이거나 초장이 사설시조 종장이 평시조이다.

  12) 엮음 지름 시조

남창 지름으로 시작하여 세마치 장단으로 부른다.

 

 이러한 시조창은 일제 강점기 때 전통 문화 말살정책에 의해 소멸될 위기에 처했다가 해방이 되면서

그 형태가 자유롭게 돼 구전(口傳)으로 명맥을 유지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시조창은 일시적으로 갈라져, 마치 각 지방

색의 방언처럼 전라도에는 완제(完制), 충청도의 내포제(內浦制), 경상도의 영제(嶺制), 강원도의 원제(原制), 서울의

경제(京制)로 나뉘어 자기네가 부르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게 되었다. 이에 현 중요 무형문화재 제41호인 석암 정경태

선생이 전국의 소리를 채보하고 수렴한 뒤 정리하였다. 또 원래 정간보로 부르던 것을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선율

악보를 개발해, 전국에 통일된 시조악보를 배포했다. 그리하여 지금은 통일된 시조창이 선율악보를 기준으로 해 '석암

제' 라는 이름으로 전국 경창 대회가 열리고 있다. (전주 대사습 등)

 

지역에 따른 구분

 

  경제(京制

 서울, 경기도중심 굴곡 황·중 음계 분명.  중, 종장 한 군데씩 높은 속청이 있음

  완제(完制)

사설시조, 전라도 완주  중심(내포제 사설과  대조적임), 웅심화평

  내포제(內浦制)

충청도 한산 내포중심(주로 사설시조) 온화하고  점잖음(초장 끝을 4박으로 뺌)

  영제(嶺制)

 경상도 중심(합장자리를 1,4로 하지  않고 #,4로함) 영남인의 기질처럼 굳셈

  석암제(石庵制)

속청이 없는 영제와 경제를 합한 것임. 반영제 바탕

 

출처 : 정원기의 국악 아카데미
글쓴이 : 세요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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