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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故박용하 향한 끝없는 우정 ‘폭풍눈물 이어 장례비 전액부담까지

맑은물56 2010. 7. 5. 15:11

소지섭, 故박용하 향한 끝없는 우정 ‘폭풍눈물 이어 장례비 전액부담까지’

뉴스엔 | 입력 2010.07.05 11:49

 

[뉴스엔 김지윤 기자]
배우 소지섭이 절친 故박용하의 장례비 전액 부담을 자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소지섭은 지난 30일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故박용하의 비보에 영정 사진조차 갖춰지지 않은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빈소를 한걸음에 찾았다.

때로는 대성통곡을, 때로는 남모를 눈물을 훔친 소지섭은 투병중인 고인의 아버지와 충격에 실신한 어머니를 대신해 사흘낮 사흘밤을 고인 곁을 지켰다. 또 상주노릇을 하며 조문객을 맞았고 끝없이 흐르는 그의 눈물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때 한 집에 살만큼 가까웠던 동기와도 같았던 친구의 죽음에 그는 자신의 감정을 더하지도, 빼지도 못한 채 슬픔을 드러냈다.

소지섭은 고 박용하의 장례 마지막날인 2일, 박용하의 영정사진을 두손에 꼭 쥔 채 흐느꼈다. 더이상은 흐를 눈물조차 없어 보이는 그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메모리얼파크에서 진행된 납골식 말미 기어이 주저 앉고 말았다. 이후 지난 4일 삼우제에서도 연신 눈물을 쏟아냈던 소지섭은 "나보다는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당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떠난 친구를 향한 마지막 의리를 보여준 소지섭에 네티즌들은 "누구보다 마음이 아팠을텐데.. 힘내시길", "평소에도 좋아했지만 정말 이번일로 소지섭씨 달리 보였다. 건강 챙기길", "본인도 경황이 없었을텐데 장례비까지.. 정말 소지섭씨가 있어 고인도 편히 떠날 수 있었을 듯" 등 글을 올리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지난 2일 치뤄진 영결식과 납골식에는 가족 친지 및 매니저, 동료 연예인 소지섭, 류시원, 박시연, 김원준, 박광현, 박효신, 김현주, 김준희, 심지호, 김형준, 송호범, 김민정, 박희순, 김무열,이루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고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건강상의 이유로 끝내 불참했다.

1977년 8월 12일 태어난 고 박용하는 1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1994년 MBC 테마극장으로 연기활동을 시작했으며 2008년에는 SBS 드라마 '온에어'를 통해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고인은 연기자, 가수, 라디오 DJ 등으로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2002년 배용준, 최지우와 함께 출연한 드라마 '겨울연가'로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일 치뤄진 장례는 불교식 치러졌으며 경기도 성남 영생원에서 화장된 후 메모리얼파크에 안장됐다.

김지윤 june@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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