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교육 소식

필연의 서(書) - 윤인환

맑은물56 2010. 6. 29. 13:08

 6월을 마무리하며....


 
         
        

        필연의 서(書) - 윤인환

         

               

        어느 날이었던가



        나는 너를 알지 못했고
        나는 너를 부르지 않았지만
        처마끝 풍경을 울리려 온 바람처럼
         
        어둠을 찟고 달려온 햇살처럼
        어느새 너는 나에게로 오고 나는 너에게로 기대었다
        서로를 부르기 전에 운명이 되고 숙명이 되어
        그렇게 너는 나에게로 오고
        나는 말문을 닫은채 뚜벅뚜벅 미친듯 너에게로 향했다
        계절이 오고 가는 길목의 어스름한 달밤엔
        너를 붙잡고 바보처럼 목 놓아 울기도 했고
        너를 잊지 못하여 차마 버릴 수 없어
        술잔을 부여 잡고 흐느끼기도 했었다
        노송의 외투인양 켭켭이 쌓여져 벗길 수 없는
        차마 울수도 없는 옹이가 되어 푸석한 핏빛 멍울들을
        빗물에 기대어 흘려 보내며
        질척이는 한밤을 지새기도 했었다
        너는 언제나 절대빈곤의 철학자인양 씨익 웃으며
        잊혀지지 않는 추억으로 살고
        나는 너의 발자국을 따라
        오늘도 터벅 터벅 길을 찾아 거닌다
        너를 외면하려 애써보지만 너는 나를 부르고 있다
        긴머리 휘날리며 자음의 몸짓으로 부르다 허공을 향해 운다
        갸름한 모음의 몸짓으로 울다 푸른 여백으로 사라진다
        이젠 더 이상 숨을곳이 없는 헛헛한 가을들판에 선 너와 나의 혼불이여
        샹송이 춤추는 갤러리카페의 비엔나 커피 두잔을 마셔도 
        늙은 숫소의 울음끝에 매달린 허무의 살점인양
        괜스레 어금니 한쪽 휑하니 시려오고 눈물이 핑도는
        서럽고 서러운 너와 나의 그리움이여

        사랑이여 詩여*                

           

        -------------

         

        휴일 어찌들 보내셨는지요?

        귀한 시 한 수

        마음을 적실 수 있다면.....

        윤인환 시인님의 귀한 시 한 수로 가슴 훈훈한

        커피 한 잔과 어우러지는 시간 되셨으면

        합니다.........

         

         

        2010년 반 해를 보내며

        소중한 님과의 인연을되돌아 봅니다. 


        내게로 오신 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마무리를 잘 한다는 것은
짚신 장수 부자 이야기에서도 잘 드러나듯

우리네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단서이기도 하지요.

7월은 다양한 행사와 더불어 

우리에게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소중한 시간들입니다.

하루의 마무리, 한달의 마무리, 한 학기의 마무리, 한 해의 마무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해야할 일에 대한

철저한 약속 지키기가 가장 필요할 때입니다.

전달 내용을 서로 공유하시고 다시 한 번 확인하시어

꼭 실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함께 마음을 낸다면

무엇이든 이루지 못할 것이 없으리라는

믿음과 기대가 있습니다..

 

 

필연으로 만나 모두가 하나되어 만들어 나가는

우리들의 소중한 교육적 보람들이 

무너짐 없는

멋진 공든 탑을 이룰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소망합니다.


소중한 명문 가족이신 님의 건강과 행운을 

간절히 기원하며

늘 함께 해 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교감 최희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