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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은의 세상사는 이야기--문화인의 표준어 사용

맑은물56 2010. 6. 1. 12:16
임종은의 세상사는 이야기--문화인의 표준어 사용

    문화인의 표준어 사용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를 흔히 국제화시대 또는 지구촌시대라고 한다. 또 사회적으로는 다문화 사회니 다문화 가정이니 하는 표현이 보편화된 듯하다. 이제는 점점 국적이나 인종의 구분 없이 함께 어울려 살아 가야할 시대가 온 것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숫자가 150만 명이라고 하지만 곧 전체 인구의 10% 이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렇듯 외국인이 많을수록 국제화 속도는 빨라 질것이며, 세계 속에 한국의 위상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서로 간에 외국어를 반드시 배워야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그런데 우리말을 많이 배운 외국인 가운데 우리의 표준 발음을 이해할 수 없다는 하소연을 한다. 즉 장음과 단음을 사람마다 다르게 사용한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의 현실은 표준 발음 중 장.단음의 발음에 심각한 오류가 묵인된 체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영어의 경우는 악센트를 단어 음절 중에 한 곳을 정하여 발음이 되지만, 우리말은 단어의 첫 음절이 장음 또는 단음으로 구별되어 발음되고 있다. 문제는 표준어를 구사한다고 하면서도 지방마다 발음이 상이하여 장.단음을 구분하지 못한 체 쓰여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대부분 단음 발음으로 당연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표준어 사용의 표본이 되는 서울에서 조차 단음화 현상이 만연되고 있으며, 심지어는 일기예보를 하는 공영방송 아나운서의 대부분이 눈(雪)에 대한 발음조차 틀리게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영어는 단어 발음 하나라도 신경을 곤두세우면서도, 국어 발음에는 무관심한 현실을 보면서 우리의 말과 글에 좀 더 많은 애정을 가져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우선 손쉽게 오류를 범할 수 있는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눈(眼)이 아프다 / 눈(雪):이 온다 밤(夜)이 어둡다 / 밤(栗):을 따다 말(馬)이 달린다 / 말(言):을 하다 부자(父子) / 부: 자(富者) 벌(罰)을 선다 / 벌(蜂):에 쏘이다 전기(前期) / 전: 기(電氣) 등에서 가장 많이 발견 할 수 있다. 이러한 장.단음의 착오나 단음화 현상은 오랫동안 생활 주변에서 잘못 사용되는 것을 무분별하게 답습하게 되면서 몸에 밴 현상이라고 판단된다. 이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첫째, 방송인(특히 아나운서 및 MC)들의 철저한 발음교육이 필요하며, 둘째, 학교 교육 과정에서(특히 사범대, 교육대생) 체계적인 교육을 해야 한다. 표준어란 각 지방 방언의 차이에서 오는 의사소통의 불편을 덜기 위해 전 국민이 공통적으로 쓰도록 정해놓은 말이며, 국가가 공적인 용도에 사용하도록 정한 언어로서 국민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표준이 되는 언어를 말 한다. 따라서 방송의 진행자나 사회 지도층 인사는 물론이고 각급 학교 교사, 문화. 예술인, 종교인 등이 솔선수범하여 한글의 표준발음 정착에 앞장서서 교양 있는 문화인으로서 올바른 발음에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시인, 수필가 임종은> ******************************************** 가족 여러분... 사투리의 구수한 맛과 멋이 지방을 갈 때마다 새초롬하게 다가오는 정감있는 언어였습니다. 그러나 표준어를 절대 망각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언어의 도덕성에 관심을 갖는 문인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6월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