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문학의 향기

[스크랩] 花下醉 (꽃아래 취하여) - 당(唐)나라 시인 李商隱(이상은)

맑은물56 2009. 12. 3. 12:26

 

 

花下醉



花下醉 (화하취)

尋芳不覺醉流霞
심방불각취유하

依樹沈眠日已斜
의수침면일이사

客散酒醒深夜後
객산주성심야후

更持紅燭賞殘花
갱지홍촉상잔화



꽃 아래 취하여


꽃 찾아가 꽃 못보고 술에만 취하여

나무에 기대 잠든 사이 해는 기울어

사람들 돌아간 밤 깊어야 술에 깨어

촛불 다시 밝혀 남은 꽃을 구경하네.


<작가> 당(唐)나라 시인 李商隱(이상은)
늦가을 쌀쌀한 토요일 오후, 봄이 그리워 한가한 시간을 이용하여 컴퓨터로 그림 한점 그리다보니
언젠가 한번 읽어본 듯한 당(唐)나라 말기 이상은(李商隱)이란 분이 쓴 '꽃아래 취하여(花下醉)’ 란
시(時)가 생각나 여기에 옮겨본다.

이상은(李商隱)
중국 당나라 말기의 대표적인 유미주(唯美主義)의 시인(812~858).자는 의산(義山). 회주(懷州) 하내
(河內:지금의 허난 성[河南省] 친양 현[沁陽縣]) 사람이다. 호는 옥계생(玉谿生)이라 했는데 이는
고향 가까이에 옥계라는 계곡이 있었고, 어렸을 때 그곳 도교사원에서 학문을 닦은 것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어린시절 말단 관리였던 아버지를 여의고, 829년(太和 3) 18세 무렵 당시의
천평군절도사(天平軍節度使)영호초(令狐楚:765~837)에게 문재(文才)를 인정받아 그의 막료가 되었
으며 말년에는 태학박사(太學博士)의 직책을 맡았다. 858년 (大中 12) 에 병으로 불우한 일생을
마칠때까지 굴절이 많은 화려한 서정시를 썼으며, 시집으로는《이의산시집(李義山詩集)》이 있다.

이상은(李商隱)은 무척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한다. 그래서 때로는 감당하지 못할 사람에게 정을
쏟고 사랑을 주었다가 결국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앞에서 애를 태우며 혼자만이 간직한 비밀스런
사랑의 감정을 시원스럽게 말로 표현하지도 못하고 가슴에만 담고 있다가 글을 통하여 그의 감정을
'무제(無題)' 라는 제목을 빌어 혼자만의 언어로 표현(表現)한여러 편의 무제시(無題詩)가 유명하다.
출처 : 재령이씨 인자 조 후손
글쓴이 : euno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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