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게로 스며들고 싶어 길을 나섰습니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
바람이 몹시도 많이 불었지만
따뜻한 이들과 걷는 길은 훈훈했지요 .
부는 바람따라 이리 날리고 저리 날리고
낙엽은 바람이 가져다 주는 흔들림에
몸을 맡기며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낙엽과 바람과 그림과 빨간 벽돌 그리고 담
그 풍경 속에 너와 나 우리 ...
비둘기도 함께 했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몸짓으로 뒤뚱거리며
사람들 틈에 이미 합류가 된 듯
서로에게 스며든 풍경이 되었지요.
정동길 걷다 멈춘 카페에서
따뜻한 허브 차를 앞에 두고 . . .
우리들 시심은 깊어가는 가을만큼 농익어 가고 있었다.
[2009년11월15(일) 허브와풍경 박미림]
출처 : 현실참여 문인ㆍ시민 연대
글쓴이 : 허브와풍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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