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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 교향곡 "대지의 노래" 중 제1악장 / Otto Klemperer(Cond)

맑은물56 2009. 7. 10. 11:38

말러 / 교향곡 "대지의 노래" 중 제1악장 / Otto Klemperer(Cond)



 
말러 / 교향곡 "대지의 노래"(The song of the earth) Gustav Mahler "Das Lied von der Erde" 1. 현세의 불행에 대한 주가(酒歌)
Das Trinklied vom Jammer der Erde Gustav Mahler (1860∼1911) Welcome
Fritz Wunderlich, Tenor
Otto Klemperer, Cond
New Philharmonia Orchestra


Welcome
1.Das Trinklied vom Jammer der Erde
1. 현세의 불행에 대한 주가(酒歌) 
이 시는 이백(李白)에 의해 쓰여진 작품으로
원래는 비가행(悲歌行)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제목이 많이 달라진 만큼 여러 번안가들을 거치면서
내용도 이백의 시로부터 많이 벗어나게 되었다.
시가 말하는 것은
100년밖에 되지 않는 삶에서 무엇을 가지려고 아등바등거리느냐,
삶도 어둡고 죽음도 어둡다는 것이다.
말러는 이 시의 많은 부분을 서로 바꾸고 고쳐 놓았다.
전체 분위기를 설명할 만한 예를 들자면
'원숭이가 으르렁거리고 울고 저녁의 감미로운 향기를 흩뜨려 놓고 있다'라는 문장에서
'저녁'이라는 단어를 '삶'이라는 단어로 대체시킨 것을 들 수 있겠다.
여기에서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원숭이라는 동물에 대한 베트게의 견해가 끼여든다. 
이백은 이 시에서 '외로운 원숭이가 앉아서 무덤 위의 달을 향해 울고 있다'고 썼지만, 
베트게는 '무덤 위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미친 유령 같은 물체'가 무엇이냐고 먼저 묻는다. 
원숭이에 대해 무슨 안 좋은 기억이 있는지 베트게는 이 동물을 상당히 미워한 모양이다. 
주목할 만한 말러의 또 다른 수정은
다음과 같은 3연의 마지막 세 줄을 곡에서 뺐다는 것이다.
"한가지 확실히 (이 세상에서) 소유할 수 있는 것도 있다.
마지막의 무덤, 히죽거리는 바로 그것.
삶도 어둡고 죽음도 그러하다."
말러가 이 부분을 빼버린 것에 대해 대체적으로는
 3, 4연을 축약시켜 소나타 형식을 위해 한 연으로 만들려는 것과
죽음에 대해 말러가 이런 비관적인 내용은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말러는 이 악장을 소나타 형식으로 구성했는데,
그는 1연과 2연으로 두 개의 제시부를 만들었으며,
이 제시부는 두 개의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세 번째 연의 첫 두 줄이 발전부를 형성하고 있으며,
나머지 줄이 재현부를 이루고 있다고 여기면 된다.
재현부는 제시부의 주제 순서를 그대로 따르지는 않고
제시부의 두 주제를 역순으로 배치하고 있다.
Schon winkt der Wein im goldnen Pokale,
Doch trinkt noch nicht, erst sing ich euch ein Lied!
Das Lied vom Kummer [soll auflachend
in die Seele euch klingen]1. Wenn der Kummer naht,
[liegen wüst die Gärten der Seele,
Welkt hin und stirbt die Freude, der Gesang.]2
Dunkel ist das Leben, ist der Tod.
[Dein Keller birgt des goldnen Weins die Fülle]4
Herr dieses [Hauses!
Dein Keller birgt die Fülle des goldenen Weins!]3
Hier, diese [lange]4 Laute nenn' ich mein!
Die Laute schlagen und die Gläser leeren,
Das sind [die]5 Dinge, die zusammen passen.
Ein voller Becher Weins zur rechten Zeit
Ist mehr wert, als [alle]6 Reiche dieser Erde!
Dunkel is das Leben, ist der Tod.
Das Firmament blaut ewig und die Erde
Wird lange [fest stehen und aufblühn im Lenz.]7
Du aber, Mensch, wie lang lebst denn du?
Nicht hundert Jahre darfst du dich ergötzen
An all dem morschen Tande dieser Erde,
[Nur ein Besitztum ist dir ganz gewiss:
Das ist das Grab, das grinsende, am Erde.
Dunkel ist das Leben, ist der Tod.]4
Seht dort hinab! 
Im Mondschein auf den Gräbern hockt
eine wildgespenstische Gestalt - Ein Aff ist's!
  Hört ihr, wie sein Heulen hinausgellt
  in den süßen Duft des [Lebens!]8
Jetzt [nehm]9 den Wein! Jetzt ist es Zeit, Genossen!
Leert eure goldnen Becher [zu]10 Grund!
Dunkel ist das Leben, ist der Tod!
* 원시 <비가행>(悲歌行), 이태백 
悲來乎, 悲來乎! 슬프고, 슬프도다! 
主人有酒且莫斟, 주인장, 술이 있으니 이제 망설이지 말고
廳我一曲悲來吟. 나의 한 곡조를 듣고 슬프거든 노래하시오.
悲來不吟還不笑, 슬픈데 노래하지 않고 또 웃지도 않으니
天下無人知我心. 천하에 내 마음을 알아줄 이 없구려.
君有數斗酒, 그대는 술을 드시게나,
我有三尺琴,나는 금(琴)을 타겠노라.
琴鳴酒樂兩相得, 금이 울리고 술은 기쁨을 주며 어울리니 
一杯不 千鈞金. 한잔 술은 천금보다 낫도다.
悲來乎, 悲來乎! 슬프고, 슬프도다! 
天雖長, 地雖久, 하늘은 높고 땅은 끝이 없으나 
金玉滿堂應不守. 재주와 학문이 뛰어나도 세월은 기다리지 않네.
富貴百年能幾何? 부귀 백년이 능히 얼마나 될까? 
死生一度人皆有. 죽음과 삶은 모든 이가 겪어야 할 것을.
孤猿坐啼墳上月, 외로운 원숭이는 앉아 울고 무덤 위엔 달빛 비치니
且須一盡杯中酒. 이 잔의 술을 한 번에 비우시게나. 
* 독일어 텍스트 
벌써 금잔의 술은 나를 부르고 있다. 
그러나 마시기 전에, 그대를 위해 노래를 부르리라. 
수심의 노래는 네 마음에 웃음으로 울린다. 
슬픔이 다가와 마음의 정원을 황폐하게 하니 
기쁨은 시들고 노래는 사라진다. 
어두워라 삶이여, 죽음이여. 
여보시오, 주인장. 
창고에 미주를 가득 숨겼구려. 
여기, 나의 금(琴)을 타노라 
금은 울리고 술잔은 비워지니 
어울리는 일이 아니겠소. 
맞춰 나오는 가득찬 술잔은 
이 땅의 모든 부귀보다 값지다오. 
어두워라 삶이여, 죽음이여. 
하늘은 영원히 푸르고 
대지에는 변함 없이 봄이 되어 꽃이 핀다. 
인간이여, 인생은 얼마나 되는가? 
이 땅의 홍진(紅塵)에서 
인생 백년도 즐기지 못하는구나. 
저기 보시오. 무덤 위 달빛 속에서 
기어 다니는 괴이한 모습- 
원숭이로군. 들어보시오, 그 울음이 어떻게 
삶의 달콤한 속에서 울려나가는지를! 
이제 술잔을 듭시다! 이제 때가 되었소, 친구여! 
금잔을 바닥까지 비워시오! 
어두워라 삶이여, 죽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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