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사는 백제 현전 유일 가요이구요... 한글로 표기되어 전하는 가장 오래된 노래입니다.
<정읍사>가 백제 노래라는 것은 <고려사> 악지(樂志) 삼국속악조(條)에서 백제 노래라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악학궤범>에도 전하지만, 백제 노래라는 것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형식은 여음을 제외 하면 3장 6구로 되어 있어 시조의 기원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요..
2, 3음절로 되어 있으며, 3음보가 우세하며, 전후 양절로 나눌 수 있다는 특징을 들어서
고려가요로 보는 견해도 상당히 많습니다.
<원문 감상>
(前 腔) 달하 노피곰 도다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小 葉) 아으 다롱디리
(後腔全) 져재 녀러신고요
어긔야 즌 대랄 드대욜세라
어긔야 어강됴리
(過 編) 어느이다 노코시라
(金善調) 어긔야 내 가논 대 졈그랄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小 葉) 아으 다롱디리
* 짜임
. 제 1구 - 제 4구 : 달님에의 청원
. 제 5구 - 제 7구 : 남편에 대한 염려
. 제 8구 - 제 11구 : 남편의 무사함 기원
* 형식 : 여음(餘音)을 제외하면 6줄(각 줄 2구), 이것을 4구(토막) 석줄(3장)형식이 되어 '시조'의 형식과 통한다는 설도 있음
* 여음구
. 어긔야 : 감탄사
. 아강됴리 : 조흥구(흥을 돋움)
. 다롱디리 : 악기 소리 흉내
* 주제 : 남편의 무사 귀환을 소망함
*왜 달에다 기원할까
달은 찼다가 기울고 다시 차는 속성을 지니고 있어서 분리와 합일, 충만함과 이지러짐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속성 또한 지니고 있어서 소망과 기원의 이미지도 가지고 있다. 이 노래에 나오는 달은 남편의 귀가길과 아내의 마중길의 어둠을 물리치는 광명의 상징으로, '즌데'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안녕의 수호격인 달은 우리의 소원 성취를 기원하던 전통적인 달이기도 하지만, 이 노래에서는 아내의 애정이 서려있는 달이기도 하다. 이러한 달이기에 그것은 남편의 귀가길과 아내의 마중길, 나아가 그들 행로의 어둠을 물리치는 광명의 상징일 수도 있다. 다시 말해, 달의 광명은 남편이 무사하기만을 비는 간곡한 여인의 심정을 순박하게 형상화하여 표현한 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