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나를 찾아 가는 길

인사동 비둘기

맑은물56 2008. 11. 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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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정지    아침의 소리 | 김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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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비둘기 /雲谷 강장원


화실 앞 회나무엔

지난 여름 밤새워 울던 매미소리도 멎었고

이 겨울 어둑한 아침

한 잎도 남김없이 잎은 지고

빈 가지에 휘파람 소리 감기는데

계절의 안테나에 걸린 노란 엽서들은

무슨 사연이 남아 저리도

하염없이 날리는가


돌아갈 길을 망각한

안국 전철역 지하통로의 취한 노숙자-

초라한 행색 뒤로 스치는 슬픔

다시 휘몰아치는 한파에

초라한 겨울맞이가 걱정인데

땟물 묻어 추한 모습으로

청춘을 팽개치고 죽어가는가

 

슬픈 비둘기여

무슨 소식 전하다가

어디에서 발가락을 잃고

슬픈 노숙자 되어

은행잎 수북히 쌓인 길을 맴도는가


아아 어젯밤부터

이 아침까지 그는

어디에서 꿈을 꾸며 잤을까---

 

오늘은 더 추울거라는 일기예보입니다.

따뜻한 동내의 착용하시고 몸을 따뜻하게 하소서.

목감기나 기침- 미열도 용서하지 마시고

따뜻한 차 마시면서 건강해야 함께 하지요.

군 고구마같은 따뜻한 미소 날려 보냅니다.

-행복하세요-

운곡 강장원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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