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문학의 향기

그대와 차 한잔을

맑은물56 2008. 9. 20. 15:35

 

 

 

  그대와 차 한잔을

 

 
      그대와 차 한잔을 賢 智 / 이경옥 그대와 마주 앉아 손 끝에 전해 오는 찻잔에는 전해 주는 사랑의 전률 울렁이듯 출렁이네 창 밖으로 넓은 바다가 보이면 좋겠지 그대 닮은 마음이 넘실거릴테니 산그늘 속으로 해 걸음이 지나는 것을 볼까 그대 품속으로 스며 들어 좋을 것을 그대와 마주 앉아 조용히 들리는 음악이 깔리면 덩실 어깨춤이 정겨울것을 밤 하늘이 보이는 유리벽에 별들이 내려 앉으면 그대 눈 속에 머물러 좋을진대 진하게 우려놓은 향 짙은 차 한 잔이 그대 사랑의 깊이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