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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은 1965년 단편 '퇴원'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래, 40여 년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문단 내 큰 기둥이었다. 그동안 한국일보 창작문학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대산문학상, 호암 예술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휩쓴 작가는 지난 31일 폐암으로 별세했다.
독자들은 근조 표시 이모티콘 '▶◀'을 달며 슬픔을 나눴다. 인터넷 카페 '책을좋아하는사람'의 ID '어리버리'는 "출근해서 포털 메인화면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지금까지 못 읽은 다른 작품들을 어서 읽어야겠다"고 말했다. 이번 변고와 관련한 카페 내 첫 번째 글로 다른 네티즌 10여 명도 덧글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인터넷 카페 '책책책책을읽읍시다'의 ID '윤'은 작가를 직접 만났던 추억을 회상하며 쓰린 마음을 달랬다. 8년 전 학교 강연에서 작가를 봤다는 그는 "흰머리와 인자한 얼굴이 기억에 있는데, 이렇게 일찍 가실 줄 몰랐다"며 쓰린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5월 고 박경리 작가의 타계 소식이 있은지 얼마 되지 않아, 또 한 명의 큰 별이 졌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은 더욱 가슴아파했다. 블로거 '스마슈'는 "박경리 선생님이 가신지 얼마 안돼 한국문학의 또 다른 거장 한 분이 가셔서 할 말을 잃었다"고 전했다.
발 빠르게 이청준의 대표작 '서편제'와 임권택 감독의 동명영화를 비교한 글을 올린 블로거도 있었다. 블로거 'Martino'는 두 작품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각 포털 및 전문 블로그 사이트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수의 블로거가 고인의 사망 소식과 개인의 추억을 버무린 글을 올렸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문인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다음달 2일이다.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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