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에게 무엇이더냐"
솔향 최 명운
아야 어쩌면 좋으냐
내가 너에게 향하는 마음이
바닷가 모래알보다 많고
밤하늘 별보다도 많구나
아야 어쩌면 좋으냐
난 해가 되어 너의 곁을 스칠 때
넌 달이 되어 나의 곁을 지나가는구나
해와 달이 엇갈리는
우주의 섭리에 너무도 아프다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고
낙엽은 겨울을 부르는데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짧은 사랑이 애틋하기만 하구나
아야
내 마음이
너의 마음처럼
덕지덕지 긴 세월 번뇌하지 않는
무심의 나무 옷 같았으면 좋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