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스산한 하루 박미림 가을인가? 때 이른 코스모스 피었다 장맛비에 피었던 코스모스 꽃잎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나를 줄곧 따라오던 발자국도 사라졌다 어느 순간 내 흔적이 사라지고 있었다 내가 멈춰 섰다 우두커니 서서 장맛비 한차례 퍼붓고 간 하늘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곳에 까맣게 익은 내 마음이 검은 눈물 잔뜩 머금고 울까 말까 - 망설이고 있었다 * 글 : 박미림 [ "나의 시 나의 글" 중에서 ]
그 스산한 하루 박미림 가을인가? 때 이른 코스모스 피었다 장맛비에 피었던 코스모스 꽃잎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나를 줄곧 따라오던 발자국도 사라졌다 어느 순간 내 흔적이 사라지고 있었다 내가 멈춰 섰다 우두커니 서서 장맛비 한차례 퍼붓고 간 하늘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곳에 까맣게 익은 내 마음이 검은 눈물 잔뜩 머금고 울까 말까 - 망설이고 있었다 * 글 : 박미림 [ "나의 시 나의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