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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조송희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
백지가 되는 순간
살면서 가끔은
백지를 만들 때가 있어야 하는 것같다. 그래야 관성을 벗고 새롭게 본능과 만날 수 있다. 그때 우주는 무수한 신호를 내게 보낸다. 만나는 사람마다 내게 새로운 교신을 보내고, 가는 곳마다 영감을 얻는다. 에덴동산에 막 떨어진 이브가 된 느낌... - 목수정의《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중에서 - * 내 안에 내가 꽉 차 있으면 어떤 새로운 것도 만날 수 없습니다. 내가 나를 버리고 백지가 되는 순간 본능이 다가와 말을 겁니다. 눈부신 하늘이, 푸른 숲이, 피어나는 꽃들이 텅 빈 내 안으로 고스란히 스며듭니다. 내가 하늘이 되고 숲이 되고 꽃이 됩니다. 좋은 사람이 저절로 다가와 손을 내밉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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