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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불이 되어주는 사람들

맑은물56 2012. 7. 4. 16:45

밑불이 되어주는 사람들


    밑불이 되어주는 사람들 재질이 단단한 참나무는 다른 나무에 비해 타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타닥거리지 않고 불꽃이 화려하거나 높지 않으며 엷은 푸른빛으로 오래오래 잘 타오른다. 소리 없이 타면서 다른 것들의 밑불이 되어주고 타다가 꺼지면 참숯이 되어 다시 불을 일으킨다. 사람들 중에도 말없이 타오르며 다른 사람의 밑불이 되어주고 따뜻한 온기를 내는 참나무 장작 같은 사람들이 있다. 먼저 손을 내미는 일 사랑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외롭고 소외된 마음들을 한껏 보듬는 일, 먼저 헤아려주고, 먼저 아파해 주는 마음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환한 빛이 되어주는 어떤 것. 그러한 것들이 밑불이 되어주는 일일 것이다. 거침없이 큰 목소리를 내며 타오르다. 이내 불꽃이 사그라지고 마는 사람들보다 우리에게 믿음을 주고 힘을 주고 살맛을 주는 사람은 바로 참나무 장작 같은 사람들이다. 목소리가 낮고 불꽃의 키도 높지 않아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굳이 이기려고 남을 해하는 일도 없고 굳이 빼앗으려고 차례를 어기는 일도 없이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주어진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따뜻한 인간애와 생명력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의 마음은 훈훈해지기만 한다 - 좋은 글 중에서 -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자 사랑하기에도 모자라는 목숨 감사하기에도 모자라는 목숨일진데 그 짧은 인생 길에서 언성을 높이지도 말며 서로의 가슴에 못질일랑 그만 거두어라 즐거워하는 마음으로 살자 이해하는 너그러움으로 살자 즐거워하기에도 모자라는 목숨 서로를 이해하기에도 모자라는 목숨일진데 그 짧은 삶의 길에서 애닯은 마음으로 살지 말지니라 누구에게나 한번뿐인 짧은 생을 위하여 슬픈 일일랑은 서로 감싸주고 즐거운 일일랑은 서로 나누어야 하리니 사랑하기에도 모자라는 목숨 감사하는 마음으로도 모자라는 목숨 아낌없는 마음으로 오늘에 살자 그 뜨거운 마음으로 오늘을 가자 사랑하는 마음으로 칠월 한주길 열어가시길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