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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과 척추 건강 위한 베개 선택법

맑은물56 2012. 2. 8. 18:59

숙면과 척추 건강 위한 베개 선택법

아무 생각 없이 베는 베개가 당신의 척추 건강과 숙면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수면과 베개의 밀접한 관계를 알아보고, 다양한 베개의 기능과 올바른 베개 선택법도 배워보자.

나에게 맞는 베개의 필요성

베개를 구입할 때 어떤 것에 기준을 두는가? 대게 폭심함의 정도, 디자인, 평소 잠드는 습관 등에 의한 선택이 많다. 높은 베개를 사용해야 잠이 잘 오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낮은 베개를 사용해야만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베개 선택은 수면의 질과 수면 중 일어나는 증상에 따라야 한다. 숨수면센터의 박동선 원장은 “다양한 기능성 베개가 출시될 정도로 수면과 베개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수면무호흡증이나 코골이가 심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변형된 기도를 베개가 교정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이 일어나 있을 때 기도의 모양은 튜브 모양이며, 누웠을 때 그 모양이 찌그러든다. 일반인들은 기도 주변의 근육 덕분에 적당한 기도 공간을 확보하지만 수면무호흡증이나 심한 코골이 환자의 경우 근육 이상으로 적당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그러한 증상이 나타난다. 적당한 높이의 베개가 그 문제를 교정해 주는데, 요즘 출시된 ‘코골이 전용 베개’가 기도 확보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수면 장애를 겪고 있지 않더라도 베개 선택은 중요하다. 누웠을 때 올바른 자세는 머리부터 척추가 일직선이 되어야 한다. 12세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12세가 지나면 몸이 자라 머리가 뒤로 꺾이기 때문에 머리를 받쳐 목은 C자형, 척추는 일직선으로 만들어 줄 베개가 필요하다.

내 몸에 딱 맞는 베개 높이는?

전문가들은 보통 6~9cm 높이의 베게가 가장 적당하다고 이야기한다. 옆으로 누웠을 때 목뼈가 위나 아래로 휘지 않고 등뼈와 일직선으로 높아져야만 목에 무리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성인 남자의 경우 바로 누운 자세에서 7.9cm, 옆으로 누웠을 때는 9.5cm가 적당하다. 여자는 그보다 좀 낮다. 바로 누웠을 때 6.3cm, 옆으로 누웠을 때 7.3cm가 적당하다. 이 높이는 한국인의 평균 체형을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이 평균보다 크거나 작은 사람은 몸에 맞게 그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몸이 뚱뚱한 사람은 기본 높이에서 1cm 정도 높게 베고, 마른 사람은 1cm 정도 낮게 벤다.

베개를 벨 때는 머리를 받친다고 생각하지 말고, 목을 받친다는 생각으로 베야 한다. 목의 근육이 이완되어 편안한 느낌을 주며 목뼈가 정상적인 'C'자 곡선을 유지할 수 있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너무 낮은 베개를 베고 잘 경우 몸이 불편하고 도리어 일자 목이 되기 쉽다. 이렇게 일자 목이 되면 목뼈 전체에 무리가 와 근육이 더욱 뻣뻣하게 긴장되고, 목 디스크에 무리가 갈 수 있다.

/ 헬스조선 백민정 기자
사진 상상이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