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나를 찾아 가는 길

[스크랩] 인드라망4

맑은물56 2011. 1. 11. 12:31

 

 

 

“인드라 망이란 불교용어로, 제석천의 궁전을 장엄하는 구슬그물을 말한다.

 

그물코마다 구슬들이 꿰어져있어 서로가 서로를 반영하고 투영한다”

 

 

 

 

<인드라망>

 

 

인드라망은 불교의 연기법을 상징적으로 표현해주는 말입니다.

 

인드라(Indra)는 본래 인도의 수많은 신 가운데 하나로 한역하여 제석천(帝釋天)이라고 합니다.

 

신력(神力)이 특히 뛰어나 부처님 전생 때부터 그 수행의 장에 출현하며

 

수행을 외호(外護)하는 신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제석천의 궁전에는 장엄한 무수한 구슬로 만들어진 그물(인드라망)이 있다고 합니다.

 

 

 

제석천 궁전에는 투명한 구슬그물(인드라망)이 드리워져 있다.

 

그물코마다의 투명구슬에는 우주삼라만상이 휘황찬란하게 투영된다.

 

삼라만상이 투영된 구슬들은 서로서로 다른 구슬들에 투영된다.

 

 

이 구슬은 저 구슬에 투영되고 저 구슬은 이 구슬에 투영된다. 작은 구슬은 큰 구슬에 투영되고 큰 구슬은 작은 구슬에 투영된다. 동쪽 구슬은 서쪽 구슬에 투영되고 서쪽 구슬은 동쪽 구슬에 투영된다. 남쪽 구슬은 북쪽 구슬에 투영되고 북쪽 구슬은 남쪽 구슬에 투영된다. 위의 구슬은 아래 구슬에 투영되고 아래 구슬은 위의 구슬에 투영된다. 정신의 구슬은 물질의 구슬에 투영되고 물질의 구슬은 정신의 구슬에 투영된다. 인간의 구슬은 자연의 구슬에 투영되고 자연의 구슬은 인간의 구슬에 투영된다. 시간의 구슬은 공간의 구슬에 투영되고 공간의 구슬은 시간의 구슬에 투영된다. 동시에 겹겹으로 서로서로 투영되고 서로서로 투영을 받아들인다. 총체적으로 무궁무진하게 투영이 이루어진다

 

 

 

불교의 연기법, 연기적 세계관은 바로 이와 같습니다.


이 세상 모든 법이 하나하나 별개의 구슬같이 아름다운 소질을 갖고 있으면서 그 개체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결코 그 하나가 다른 것들과 떨어져 전혀 다른 것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다른 것 모두와 저 구슬들처럼 서로서로 그 빛을 주고 받으며 뗄레야 뗄 수 없는 하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 연기법의 진리를 화엄경에서는 화장세계품(華藏世界品)을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인드라망이라는 비유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물눈 하나하나의 그 모든 구슬들이 이중삼중으로 빛을 반영하고 있는 장엄한 광경을 중중무진(重重無盡)이라고 합니다.

 

예불문에 나오는 ‘제망찰해'(帝網刹海)’는 "제석천왕의 궁전을 덮고 있는 그물처럼 많고 바다같이 넓은 세계"를 말합니다.

 

 

 

 


 

 

 

"구슬이 구슬을 비추다"

 

 

이 문장을 보면서 우주의 별들이 생각 났습니다.

 

 

 

 

 

 

별하나가 수많은 별들과 현재에 공존되고

 

그 별 하나가 생성되기까지 뭉쳐지고 폭발되어 생긴 과거의 사건들

 

그리고 지금으로 발생되어 생성되고 사라지는 수많은 미래의 별들까지..

 

 

 

서로가 서로를 비추는(相照) 우주에서

 

우리도 그 별들처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태고의 어둠속. 그 속의 빛.

 

 

 

 

 

 

다법으로 펼쳐지는 우주를 생각하면.

 

우리가 모여서 서로를 비추는 지금의 순간 같기도 합니다.

 

화엄이기도하고, 인드라망이기도하고, 법화장이 펼쳐진 세계.

 

별들과 우주 속에 비춰지는 모습들이 나 자신과 같음을 깨닫게 됩니다.

 

 

 

아미타 우주속의 나.

 

나로 비추어진 우주.

 

 

출처 : <유마클럽>
글쓴이 : 이형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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