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에 추억을 타서
차 한 잔에 마음 실어 향기 고운 차
한 잔에 추억을 타서 그대와 함께 마시고 싶다.
아직 향기 가시지 않은
은은함이어도 좋고 갈색 빛깔로 물든
쓸쓸한 빛깔도 좋을 사랑하는 그대와 함께라면
저물어 가는 석양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가슴속에 풍경화 하나 그대와 함께 그리고 싶다.
차 한 잔에 추억을 타서
마실 수 있는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다.
맑은 아픔이 흐르는 잊혀진 시냇물의 이야기여도
좋고 지난날 아련한 그림자 밟으며 함께 옛이야기
나누어도 좋을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다.
새 하얀 백설 위에 그리움을 낙서하며
옛 이야길 들어 줄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내 영혼의 그림자 씻어 그 씁쓸한
뒷 모습을 씻어 저물어 가는 석양에 묻혀 밝은
미소 한자락을 그대와 함께 피우고 싶다.
【 출 처 : 좋 은 글 중 에 서 】
인사철, 기말, 겨울방학준비...많이 바쁘시지요?
그렇습니다.
차 한잔 마주하고 앉아 그 오래전
추억을 꺼내 들고 싶은 왠지 여유가 없어 서글퍼지는 날.
파일을 찾다가 끝이 날줄 모르는 추억 보따리 훔치며
나만의 생각에 잠시 웃어봅니다.
이제는 현실보다 추억을
먹고 사는 연령대가 아닌가 싶네요.ㅋ
봄날같은 포근한 화요일...
바쁘신 가운데 오늘 하루도 기쁜 날 보내시길요... 희영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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