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감동을 주는 글

내일이면 오늘 되는 우리의 내일

맑은물56 2010. 9. 27. 08:41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박남석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내일이면 오늘 되는 우리의 내일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도 익어가네
익어가는 날들은 행복하여라
말이 필요 없는 조용한 기도
가을엔 너도 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네


- 이해인 시 <익어가는 가을> 중에서 -


* 손 내밀면 닿을 것 같은
가을 하늘이 높디높습니다. 가을비가 쏟아진
계곡엔 넘치는 물이 물보라를 치며 흘러내립니다.  
여름 내내 해님의 시선을 따르던 해바라기가 멀쑥이 서 있습니다.
산이 높으면 구름도 잠시 쉬어간다는데...
세월은 마루 넘은 수레바퀴가 굴러 내리 듯합니다.  
그렇습니다.
내일이면 오늘 되는 우리의 내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