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삶이고 싶다
맑은 이슬을 잔뜩 머금고
싱그러움으로 다가온
이름 모를 들꽃같이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모습이고 싶다
어색한 속내 드러내지 않고
어울리지 않는 치장 하지 않고
있어야 할 자리 지키면서
해야할 일 하면서
분수를 아는
아름다운 삶이고 싶다
산골 소식을 전해 주면서
낮은 곳으로만 찾아온
순리 아는 물과 같이
흐르는 길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모습이고 싶다
오만한 자리 앉지 아니하고
악한 자의 꾀를 좇지 아니하고
가야할 길 마다 하지않고
섬기는 일 하면서
행복을 찾는
아름다운 삶이고 싶다
- 오광수님의 좋은 글 중에서 -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오늘은 먹고 싶습니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습니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을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희영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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