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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나이테 海 月 정선규

맑은물56 2010. 6. 21. 21:16
계절의 나이테 海 月 정선규

        계절의 나이테 海 月 정선규 오솔길 바람결로 날아오는 연 같은 손님 와들와들 구수한 미나리 새순 파릇파릇 볶아 튀겨 깨소금 향기 바삭바삭하면 비스듬히 지겟작대기 햇살 받쳐놔 어깨너머 서산에 걸쳐 또 하루를 겸하는데 연간 케케묵은 나이테의 사랑이라 할까 계절풍 맞아 한자락 봄꽃 동산 잘려나간 그루터기에서 푸르게 푸르게 덧씌워 차등 짓는 이파리 높은 품 궤 7월이라 한층 짙푸른 이파리 붉게 하얀 꽃잎은 혈압 높은 다혈질 엊그제 계절 끝에 얹힌 소식 보화 같은 봄 캐었건만 이윽고 비 내리는 수채화 하루같이 재촉하는 여름 장마 엿보여 간격은 나이테 형성으로 전해져오는 초정밀 일곱 가지 무지갯빛 결빙 짓는 사우나 세월은 우주를 밖에서 치는 목동의 삶인가 내 몸은 그윽한 내 영혼을 담가놓은 항아리 어느 날 토실토실 여물어 누런 껍질에서 쏙 빠져 단 하나에 존재 밖의 이유가 되어 삶은 쫓아나는 순결의 시절 신비로운 띠울지는 우주적 가치 그의 너울 공평한 홀이다 ------ 주말 호젓한 시간 님들 무엇 하시는지요? 정 시인님의 순박한 시로 행복한 시간 맛 보세요~ 가족과 오붓한 시간 행복하세요~ 카페지기 김미애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