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나이테 海 月 정선규
오솔길 바람결로 날아오는 연 같은 손님
와들와들 구수한 미나리 새순 파릇파릇 볶아 튀겨
깨소금 향기 바삭바삭하면 비스듬히 지겟작대기 햇살 받쳐놔
어깨너머 서산에 걸쳐 또 하루를 겸하는데
연간 케케묵은 나이테의 사랑이라 할까
계절풍 맞아 한자락 봄꽃 동산 잘려나간 그루터기에서
푸르게 푸르게 덧씌워 차등 짓는 이파리 높은 품 궤 7월이라
한층 짙푸른 이파리 붉게 하얀 꽃잎은 혈압 높은 다혈질
엊그제 계절 끝에 얹힌 소식 보화 같은 봄 캐었건만
이윽고 비 내리는 수채화 하루같이 재촉하는
여름 장마 엿보여 간격은 나이테 형성으로 전해져오는
초정밀 일곱 가지 무지갯빛 결빙 짓는 사우나
세월은 우주를 밖에서 치는 목동의 삶인가
내 몸은 그윽한 내 영혼을 담가놓은 항아리
어느 날 토실토실 여물어 누런 껍질에서 쏙 빠져
단 하나에 존재 밖의 이유가 되어
삶은 쫓아나는 순결의 시절
신비로운 띠울지는 우주적 가치 그의 너울
공평한 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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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호젓한 시간
님들 무엇 하시는지요?
정 시인님의 순박한 시로
행복한 시간 맛 보세요~
가족과 오붓한 시간
행복하세요~
카페지기 김미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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