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영의 세상사는 이야기- 한고조(寒苦鳥)의 나태함을 벗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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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조(寒苦鳥)의 나태함을 벗자.
한고조(寒苦鳥)는 히말라야 설산(雪山)에 있다고 하는 전설상의 새이다.
옛날 인도의 히말리야 산맥에는 한고조라는 새 한 쌍이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새는 일반 새들과 달리 깃털이 없고 집을 짓지 않고
밤에는 굴속이나 땅구멍에서 잠을 잔다고 한다.
설산(雪山)은 해가 뜨면 따스하고 해가 서산에 지기만 하면
영하 30도씩 내려가 춥기가 이를 데 없었다.
한고조 내외는 추운 겨울날 눈 덮인 나무가지 위에서 암컷이 숫컷에게
"여보 내일 날이 새면 다른 것은 다 그만두고 꼭 집을 지읍시다."
하며 밤새껏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추위에 떨었다.
그러나 아침 햇살이 퍼지면 어제 밤의 그 추웠던 악몽을 깨끗이 잊고
"여보! 아침이 왔어요 어서 날아가 모이를 먹어야지요."하며
두 내외는 하늘높이 훨훨 날아다니며 하루를 마음껏 즐기고 배불리 먹었다.
그러나 밤이 찾아오면 낮의 그 행복했던 순간은 저편 상상 속에만 존재할 뿐
한고조 내외는 또다시 추위에 떨어야 했다.
둥지를 틀지 않아 밤에는 추위에 떨면서도 낮에 따뜻해지면
둥지를 틀 생각은 않고 다시금 게으름을 부리는 한고조는,
덧없는 세상에서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워낙 게을러서 인간의 도를
깨우치려 하지 않는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즉 한고조가 한 쌍의 새가 아니라 우리들 중생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세상을 살면서 같은 잘못을 수없이 반복하며
시행착오 속에서 살아간다.
알면서도 잘못을 고치지 못하고 또한 모르는 잘못도 수 없이 많다.
그러면서 모두 자기는 잘났고 남들은 하루살이처럼
세상물정 모른다고 핀찬만 준다.
하루살이는 봄의 아름다움도 가을의 넉넉함도 모른다.
3년이란 긴 기간을 숨죽이고 고생하다 단 하루만 살고 간다.
그러나 비록 단 하루라 할지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평생으로 알고 있는 힘을 모두 쏟아낸다.
'한고조’처럼 타성에 젖어 평생이 하루같은 삶을 살 것인가,
단 하루를 살아도 '하루살이'처럼 성실하고 뜨겁게 하루를 평생처럼 살 것인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소중한 시간, 열정적이고 힘차게 살아야 할 것이다.
<수필가 황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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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러분...
새로운 한 주의 시작입니다.
준비하는 삶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행복을 주는 지
모두는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앞에 큰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하려는 자신감을 가지고
오늘도 힘차게 걸어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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