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물의 이야기/자연을 찾아서

식장산 623.6m -대전 동구 세천동 판암동 대성동 낭월동

맑은물56 2010. 5. 14. 19:57

 

식장산 623.6m

대전 동구 세천동 판암동 대성동 낭월동

식장산& 만인산(1)/ 월간산 /2006.09

 

대전시 최고봉에 150만 시민들 사랑받는 산상공원

식장산(食藏山·623.6m)은 대전광역시에서 가장 높은 봉이다. 식장산의 모산은 대전시 동구 남쪽 끝인 하소동과 충남 금산군 복수면과 추부면 경계를 이루는 만인산(萬   山·537.1m)이다.

만인산에서 북동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정기봉(精氣峰·580.3m)~마달령(머들령)~봉화터(국사봉)~닭재~망덕봉(439m)~동오리 고개를 거쳐 약 20km 거리에 솟은 산이 식장산이다.

식장산에서 능선은 또 두 갈래로 나뉜다. 북으로 가는 능선은 약 20km 거리에다 계족산(423m)을 일으킨 다음, 약 10km 더 나아가 대청호에 가라앉는다. 북동으로 나아가는 능선은 독수리봉(586.5m)~마달령을 지나며 오른쪽으로 고리산(일명 환산·581.4m)을 내보내고, 약 10km 더 나아간 거리에서 국사봉(319.7m)을 일으켜 놓고 대청호에 스며든다.

만인산에서 북으로 갈라진 능선은 먹티재~떡갈봉(493.2m)~수고개~오도산(336m)을 지나 약 20km 거리에다 보문산(寶文山·457.3m)을 빚어 놓고 여맥을 대전천에 가라앉힌다.

 

식장산 서쪽 대전시 방면은 산세가 완만한 반면 동쪽 옥천군 방면은 대부분이 급경사에 수직절벽을 이루고 있다. 예부터 이 산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시 되었던 산이다. 백제가 이 산 북동쪽 능선상의 마달령(馬達嶺·일명 탄현〔炭峴〕)에서 신라군을 막지 못해 멸망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마달령은 6.25 때에도 중요한 방어선 역할을 했다. 이 때 미군 제24사단장 딘 장군이 격전 중 후퇴하다가 이 고갯길을 찾지 못해 포로가 되었다고 한다.

 

식장산 이름 유래는 백제 때 군량미를 많이 저장해 놓았다는 데서 생긴 이름이라 전해진다. 그러나 고산사 사적기에는 법장산(法藏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법장산이라는 이름도 본래는 먹는 밥(米)이 변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식장산은 옛날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 수 있는 터전이라는 뜻인 ‘식장산하 가활 만인지지(食藏山下 可活 萬人之地)’라는 기록도 전해진다. 이 산은 조선환여승람(朝鮮  輿勝覽) 대전팔경 조에 식장반조(食藏返照·식장산에 되비친 해)라는 항목으로 한 자리 하고 있다.

조선 후기 이순재(李順宰)가 지은 시구에 식장유곡서금수(食藏幽谷棲禽獸·식장산 그윽한 골짜기에 새와 짐승들이 살고 있다), 조선 고종 때 송교순(宋敎淳)이 지은 시 구절에 식장제설(食藏霽雪·식장산에 구름 개인 뒤 설경)이라는 기록들도 전해진다.

 

1996년에 새로 바뀐 현대의 대전팔경은 식장산 자연생태림을 비롯해서 보문산 녹음, 구봉산 단풍, 장태산 휴양림, 유성온천, 엑스포 과학공원, 계족산 저녁노을, 대청호수로 바뀐 내용에서도 식장산은 빠지지 않고 있다.

대전팔경에 드는 식장산 자연생태림은 산자락 북쪽 자연미가 그대로 살아 있는 세천계곡을 중심으로 하는 수림지대를 말한다. 세천계곡(일명 가는골)은 한 때 대전시민 식수원이었을 정도로 사계절 물이 풍부한 곳이다.

 

금산군과 경계를 이루는 만인산은 산세는 작지만 산중에 자연휴양림 시설이 갖춰져 식장산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식장산과 만인산은 서울로 치면 북한산이나 도봉산처럼 145만 대전시민들이 부담 없이 오르내리는 편안한 산이다. 뿐만 아니라 영호남 철길과 고속도로가 만나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교통요충지 대전이 산 들목이기 때문에 전국 어디에서나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산이다.  


식장산

해돋이 전망대가 정상을 대신

 

      
       ▲ 580.7m봉에서 뒤돌아본 망경대 통신탑. 뒤로 독수리봉과 왼쪽 멀리로 보은 속리산이 보인다. 

 

등산은 시내쪽에서 오르내리는 코스들이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등산로는 세천동 판암동 대성동 낭월동 일원에 길을 대고 있다. 이 마을들 주민들은 집을 나서면 곧바로 산을 오를 수 있다. 시내 중심가나 서쪽 주민들은 일반버스 한 번 타면 쉽게 등산로 입구에 닿을 수 있다.

산 동쪽인 옥천군 방면은 의외로 등산로가 개척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그만큼 이 방면은 태고적 자연미가 살아 숨쉬는 장점을 간직하고 있다.  

 

낭월동~호래사골~약수정~해돋이 전망대 

식장산 남서쪽 낭월동(朗月洞)은 옛날 이곳 지형이 옥토끼가 달을 바라본다는 옥토망월(玉兎望月), 아름다운 달이 강에 잠긴다는 미월침강(美月沈江) 형국이 겹친 명당자리라는 뜻에서 생긴 마을이름이다.

 

산행기점은 낭월동 산내 주공아파트 앞이다.

버스정류소에서 길 건너 일월식당 왼쪽 골목길로 들어서면 한밭공업사를 지나간다. 좁은 길을 따라 10분가면 ‘산내조경’ 간판이 보인다. 이후 조경용 나무들이 군락을 이룬 길로 8~9분 거리에 이르면 왼쪽 다리 건너 외딴 별장에 닿는다. 별장을 지나 숲속으로 약 100m 들어서면 사슴목장이 나온다.

목장 왼쪽으로는 ‘우송정보대학 원예조경 실습장’이라 쓰인 간판이 있다. 이 간판을 지나 7~8분 오르면 천성사(天星寺) 안내석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이 호래사골 천성사로 가는 길이다. 골 안으로 약 20분 거리에 절이 있다.

목장 왼쪽으로는 ‘우송정보대학 원예조경 실습장’이라 쓰인 간판이 있다. 이 간판을 지나 7~8분 오르면 천성사(天星寺) 안내석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이 호래사골 천성사로 가는 길이다. 골 안으로 약 20분 거리에 절이 있다.

이 절은 36년 전 강원도 홍천군 동면에서 농사를 짓던 부부가 이곳으로 이주해와 지은 절이다. 남편 되는 분은 16년 전에 별세하고, 부인인 보살(80세)이 절을 지키고 있다.

천성사를 뒤로하고 호래사골 안으로 10분 들어가면 샘터가 나타난다. 샘터를 지나 10분 올라가면 석간수인 용왕샘터에 닿는다. 샘터 위 벽면에는 흰 페인트로 ‘龍王(용왕)’이라 쓰여 있고, 오른쪽에 제단이 있다.

용왕샘터 이후 돌밭길로 6~7분 오르면 급경사 지능선으로 붙어 지그재그로 5~6분 오르면 약수정(藥水井) 마당으로 들어선다. 노인 한 분이 기거하고 있는 움막 옆 샘물 맛이 일품이다. 식장산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약수다. 

약수정에서 계속 이어지는 급경사길은 동릉 안부로, 동쪽 산허리를 돌아나가는 사면길은 지치박골을 경유해 도계능선(만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이어진다. 약수정에서 해돋이 전망대(정상)로 가려면 서쪽 산허리를 도는 길로 약 20분 가량 오르면 된다. 또는 약 15분 오른 동릉 안부(푯말·←해돋이 전망대 0.4km, ←고산사 1.6km, ↑세천공원 4.1km, 만인산 19km→, 구절사 2.9km→)를 경유해도 된다.

동릉 안부에서 왼쪽 오르막길로 4~5분 오르면 전망바위에 닿는다. 남쪽 아래로 호래사골이 샅샅이 조망된다. 이어 3~4분 거리에서 정상 통신탑 철조망 아래 횡단길로 7~8분 가면 푯말(←구절사 3.4km, ↑고산사 1.2km, 행글라이더장 0.4km→) 삼거리에 닿는다. 푯말 앞 약간 높은 바위지대가 정상을 대신하는 해돋이 전망대다. 실제 정상은 철조망 안쪽에 있다.

 

낭월동 주공아파트~한밭공업사~천성사~약수정~동릉안부를 경유해 해돋이전망대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4.5km로,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호래사골~약수정~지치박골~도계능선~동릉~해돋이 전망대 

약수정에서 오른쪽(동쪽) 푯말(만인산 18.9km→) 방면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을 따라 약 15분 가면 동릉 상의 580.7m봉(일명 대삼각점 봉) 남릉 삼거리 푯말(←고산사·만인산→)에 닿는다. 이 남릉을 따라 내려서면 천성사 입구 안내석이 있는 삼거리로 이어진다. 
 

                   
  ▲ 해돋이 전망대 삼거리 푯말. 이곳에서 동릉길과 북릉길이 갈라진다. 

 

삼거리에서 계속 동쪽 산허리길을 따라 25분 가면 급경사 협곡을 가로질러나간다. 협곡을 건너면 곧이어 현위치가 지치박골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나타난다. 계속 사면길을 따라 4~5분(약 200m) 가면 옥천군 군서면 경계인 도계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이 능선이 만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삼거리에서 왼쪽(북쪽) 급경사 능선길로 10분 가량 오르면 푯말(←세천유원지 4.1km, 만인산 17.7km)이 나타난다. 푯말을 뒤로하고 4~5분 더 오르면 식장산 동릉 사거리 푯말(만인산 17.8km↓, ↑세천공원 4.0km, ←고산사 2.6km, 구절사 1.9km→)에 닿는다.

사거리에서 왼쪽 동릉으로 들어 3~4분 거리인 해주오씨 묘를 지나 1분 더 가면 펑퍼짐한 봉우리인 망경대(望京臺) 철조망과 감시탑 아래에 닿는다. 망경대는 옛날 이곳에서 서울이 보였다는 전설에서 생긴 지명이라 전해진다.

철조망 감시탑 아래에서 사면 길로 5분 가면 다시 능선길로 이어지고, 10분 가량 더 오르면 대삼각점(대전 76)이 있는 580.7m봉에 닿는다. 동릉에서는 유일하게 북쪽 세천계곡과 대청호가 시원하게 조망되는 곳이다.

580.7m봉을 뒤로하고 5분 가량 내려가면 약수정 길과 만나는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 여기서 12~13분 더 가면 해돋이전망대에 닿는다.

낭월동 산내주공아파트를 출발하여 한밭공업사~천성암~약수정~지치박골 안내판~도계능선~동릉을 경유해 해돋이 전망대에 오르는 거리는 약 5.5km로, 3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대성동~고산사~서릉~해돋이 전망대  대성동~고산사 코스는 식장산 서쪽을 대표하는 등산로다. 고산사 들목인 대성동(大成洞)은 마을 이름 그대로 ‘크게 이룬다’는 뜻으로, 마을 뒷산에 있는 고산사에서 기도를 드리면 누구나 소원을 크게 이룬다는 전설에서 생겨났다 전해진다. 이 코스는 접근이 쉽고 산행거리가 짧아 등산인들이 가장 많이 몰린다.

 

대성동 삼거리 산내주유소 길 건너편에 고산사(高山寺) 안내판(↑고산사 800m)이 있다. 안내판 방면 골목길로 들어가 세인주택 앞을 지나 대전 남부순환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를 빠져나가 15분 오르면 고산사에 닿는다. 고산사까지 자가용차로 올라오는 등산인들도 있다.

고산사에서는 시내쪽으로 운치 있는 조망이 전개된다. 대웅전 앞에서 서쪽 범종각 뒤로 보이는 보문산 풍광이 일품이다.

고산사에서 식장사 안내판 방면으로 들어가 6~7분 오르면 식장사(食藏寺)에 닿고, 오른쪽으로 약 50m 더 오르면 바위능선으로 올라선다. 능선길은 잠시 후 왼쪽 사면으로 이어지고, 약 100m 가면 운동기구가 있는 대성약수터에 닿는다.

약수터에서 사면길로 3분 가량 더 가면 평행봉과 철봉대 등 체육시설물들이 나오고, 곧이어 식장산 서릉으로 붙는다. 서릉 길로 25분 가량 오르면 팔각정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은 개심사~판암동으로 이어진다. 팔각정에 오르면 보문산과 함께 대전시내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팔각정을 뒤로하고 15분가량 더 오르면 해돋이 전망대다.

대성동 삼거리 산내주유소를 출발하여 고산사~식장사~대성약수터~팔각정~서릉을 경유해 해돋이 전망대까지 산행거리는 약 2.2km로, 1시간15분 안팎이 소요된다.

판암동 방면에서는 한지병이~개심사~서릉~팔각정을 경유해 해돋이 전망대로 오르는 코스가 있다. 이 코스는 판암동 주민들이 많이 이용한다. 개심사 입구 한지병이에서 대전 남부순환고속도로 굴다리를 통과하여 20분 올라가면 개심사에 닿는다. 개심사는 1940년대 말에 창건된 조계종 소속 사찰이다. 대웅전 산신각 요사채 건물이 전부인 이 절은 봄철 절 주변을 뒤덮는 진달래 군락이 볼 만하다.

개심사에서는 서릉 코스와 직진하는 계곡길 두 코스가 있다. 서릉을 타고 25분 가량 오르면 고산사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팔각정에 닿고, 15분 더 오르면 해돋이 전망대에 닿는다. 개심사에서 직진하는 계곡길은 해돋이 전망대로 바로 이어진다. 약 25분 걸린다.

판암동 한지병이를 출발하여 개심사~서릉~팔각정~해돋이 전망대를 경유하여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3km로, 1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세천공원~제3합수점~활공장(또는 동릉)~해돋이 전망대 

세천동(細川洞)은 식장산 북사면 일원이다. 대전시내 중심가에서는 동쪽인 고속도로 비룡 분기점에서 남동쪽에 자리 잡은 마을이다. 마을 동쪽으로는 옥천군 군서면과 경계를 이루는 마달령이 있다. 마달령 위로는 옥천 방면 4번 국도, 마달령  밑으로는 경부선 철길이 관통하고 있다. 


판암동 전철차량기지를 지나 동신고교 앞 버스종점에서 동쪽 비룡 삼거리 직전에 ‘←대청호수길, ↑옥천·세천’이라 쓰인 도로안내판이 있다. 안내판에서 계속 동쪽으로 약 200m 가면 오른쪽 갈림길에 ‘식장산→’이라 쓰인 작은 푯말이 보인다.

식장산 방면으로 대전 남부순환고속도로 고가다리 아래를 지나 약 200m 오르면 산불감시초소 삼거리에 닿는다. 오른쪽 길은 식장산 정상 통신탑으로, 왼쪽 세천상회 방면은 세천공원으로 가는 길이다. 세천상회를 지나 3~4분 가면 뒤로가든(식당)이 있다. 이 식당 왼쪽에 ‘세천 생태보전림 조성도’ 안내판이 있다. 이 안내판 뒤로 들어서면 벚나무 군락으로 뒤덮인 세천공원이다.

공원 끝머리의 푯말(↑구절사 4.3km, ↑정상 3.9km, ↑방화도로 1.4km)을 지나면 길은 저수지 오른쪽 호안 길로 들어선다. 호안 길은 약 5분 거리에서 끝나고, 하늘을 뒤덮은 숲속 오솔길로 이어진다. 약 15분 들어가면 제1합수점 사거리(↓세천공원 1.4km, ←옥천경계 정상 1.4km, 철탑사거리 0.8km→ 푯말)에 닿는다.

푯말에서 왼쪽 공터를 지난 다음, 계류 건너로 가는 길은 독수리봉 북릉(일명 옥천 경계능선)으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 철탑사거리 방면은 산불감시초소 삼거리에서 정상 통신탑으로 이어지는 식장산도로로 이어진다. 

직진하는 계곡길(돌계단)로 10분 들어서면 왼쪽으로 나무다리를 건너고, 7~8분 더 오르면 제2합수점 삼거리(↓세천공원 2.2km, →정상 1.8km, ←구절사 첫 능선 1.4km 푯말)에 닿는다. 왼쪽은 ‘구절사 첫 능선’으로 가는 길이다.

푯말에서 직진, 10분 오르면 제3합수점 삼거리(↓세천공원 2.9km, ↑헬기장 1.6km, ←구절사 2.0km 푯말)에 닿는다. 푯말의 헬기장은 북릉 활공장을 가리킨다. 왼쪽 계곡길 푯말에 ‘←구절사’라고 쓰여 있지만, 실제로는 독수리봉 방면이다.

직진하는 계곡길로 약 40분 가량 올라가면 식장산도로와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푯말(↓세천공원 3.9km, 식장산 중계소 0.6km↑)에서 왼쪽 길(동쪽)은 망경대 통신탑, 정면 오르막길은 정상 통신탑과 활공장으로 가는 길이다.

활공장 방면으로 약 50m 가량 올라가면 왼쪽 절개지 위에 푯말(↑해돋이전망대 0.6km, ↓세천공원 4.0km, 행글라이더장 0.5km→)이 있다. 여기서 계속 직진, 약 400m 더 오르면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 통신탑 방면에는 출입금지 안내판이 가로놓여있다.
오른쪽으로 약 100m 나가면 활공장에 닿는다. 대전시내와 대청호 방면 조망이 막힘없이 펼쳐진다. 이동식 매점도 있다. 일반 승용차는 이곳까지 올라올 수 있다. 활공장에서 남쪽 오르막 길로 약 50m 가면 통신탑 울타리인 철조망과 마주친다. 철조망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헬기장으로 들어선다. 약 150 여 평인 헬기장 서쪽 끝머리에 푯말(←해돋이 전망대 0.4km, 세천공원 4.5km→)이 있다.

등산로는 서쪽 산허리를 가로지르며 이어지는데, 급경사여서 실족 예방을 위해 굵은 밧줄이 참나무 밑둥에 계속 매어져 있다. 이 산허리길을 따라 10분 가면 해돋이 전망대에 닿는다.     

동신고교 앞 버스종점을 출발하여 세천공원~세천계곡~제3합수점~식장산도로 삼거리~활공장~헬기장~서쪽 사면길을 경유해 해돋이 전망대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6.5km로,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세천계곡 상단 식장산도로 삼거리에서 50m 거리에 있는 콘크리트 옹벽에 걸친 나무사다리를 올라 7~8분(약 200m) 오르면 호래사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동릉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오른쪽 동릉을 타고 12~13분 가량 더 가면 해돋이 전망대에 닿는다.

동신고교 앞 버스종점을 출발하여 세천상회~세천계곡~식장산도로 삼거리~동릉 사거리 안부(약수정 갈림길)를 경유해 해돋이 전망대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6km로, 2시간30분~3시간이 소요된다.      

 
세천계곡 제2합수점~구절사 첫 능선~독수리봉~동릉~해돋이 전망대 

세천계곡 제2합수점 삼거리(←구절사 첫 능선 1.4km 푯말)에서 왼쪽 길이 구절사로 가는 길이다. 왼쪽 계곡 길로 약 30분 올라가면 길 왼쪽으로 길게 매인 밧줄에 닿는다. 밧줄을 따라 30m 가량 오르면 급경사 침목계단으로 이어진다.

 

▲ 독수리봉 북동릉에서 내려다본 구절사. 수직절벽에 박혀 있는 건물은 산신각. 

 

약 70m 오르면 구절사 첫 능선(독수리봉 북릉) 사거리 안부(←쇠정골 4.1km, ↓세천유원지 3.5km, 식장산 해돋이 전망대 3.1km→, ↑구절사 0.7km 푯말)에 닿는다. 대전시와 옥천군 경계를 이뤄 옥천경계능선으로도 불린다. 북쪽 능선은 장고개~쇠정골 방면으로 이어진다.

사거리에서 독수리봉쪽으로는 두 길이 있다. 왼쪽 산허리 길은 구절사, 오른쪽 오르막 능선길은 독수리봉으로 이어진다. 구절사를 들리지 않는 경우에는 오른쪽 독수리봉 북릉을 타면 된다.

북릉은 처음에는 능선을 타다가 곧이어 서쪽 사면을 ⊃자형으로 휘돌아 이어진다. 약 15분 오르면 구절사에서 올라오는 능선(독수리봉 북동릉)과 만나는 삼거리(←구절사 0.5km, 세천공원 4.0km↓ 푯말)에 닿는다. 이곳에서 능선길로 5분 더 오르면 독수리봉에 닿는다.

구절사 첫 능선 사거리에서 구절사로 가는 길은 독수리봉 북면 산허리를 횡단하는 길이다. 이 산허리길로 6~7분 가면 자연동굴이 나타난다. 냉동실처럼 시원한 굴 안에는 박쥐가 서식하고 있다.

동굴에서 8~9분 가면 독수리봉 북동릉 능선 마루 삼거리(←구절사 0.3km, 세천공원 3.9km→, 구절사 첫 능선 0.5km→ 푯말)에 닿는다. 독수리봉 북동릉은 옥천군 군북면과 군서면 경계다. 오른쪽 오르막길이 독수리봉으로 가는 길이고, 직진하는 내리막길로 7~8분 가면 구절사에 닿는다. 구절사에서 독수리봉으로 가려면 다시 이 삼거리로 되돌아 올라와야 한다.

독수리봉 푯말(←구절사 0.7km, 만인산 19km→) 옆에 삼각점(보은 456)이 있다. 독수리봉은 식장산에서 해돋이 전망대 다음으로 조망이 좋은 곳이다. 북동으로는 고리산(환산·581.4m)이 경부고속국도와 함께 보이고, 더 멀리로 속리산 구병산 등이 하늘금을 이룬다.

남동으로는 옥천읍 뒤로 팔음산, 백화산, 포성봉이 조망된다. 옥천읍 오른쪽으로는 구절사 아래 상중리 협곡을 가로지르는 37번 국도와 멀리 마성산 장룡산 줄기가 마니산과 함께 보인다. 마성산 오른쪽으로는 서대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서대산 뒤로는 백두대간인 황악산과 민주지산이 조망된다.

독수리봉에서 정상 방면으로 발길을 옮겨 10분 내려가면 삼거리 안부(↑만인산 18.4km, ↑해돋이 전망대 2.3km,↑ 고산사 3.5km, 세천공원 3.9km→ 푯말)에 닿는다. 세천계곡 제3합수점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안부에서 직진, 20분 가면 약수정에서 사면길을 경유해 오르는 길과 만나는 만인산 갈림길 사거리(←만인산 17.8km, 세천공원 4.0km→, ↑고산사 2.6km, 구절사 1.9km↓ 푯말)에 닿는다. 이곳에서 오른쪽(북쪽)은 세천계곡 제3합수점, 왼쪽(남쪽) 길은 만인산으로 이어진다.

만인산 갈림길 푯말에서 동릉을 타고 해주오씨 묘~망경대 남측 사면~580.7m봉(대삼각점)~동릉 사거리 안부를 지나 해돋이 전망대에 이르면 된다.
동신고교 버스종점을 출발하여 세천공원~제2합수점~구절사 첫능선~구절사~독수리봉~만인산 갈림길 사거리~동릉을 경유해 해돋이 전망대에 이르는 거리는 약 8.5km로, 3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세천계곡 제1합수점~장고개~독수리봉~해돋이 전망대  장고개 길은 옛날 옥천 방면에서 대전으로 오갈 때 마달령보다 짧은 지름길이었다. 마달령길과 비교하면 절반 거리에 불과하다.

제1합수점 사거리에서 ‘옥천 경계 정상→’ 푯말 방면으로 들어가 계류를 건너 계곡길로 들어선다. 이 계곡길로 약 35분 오르면 펑퍼짐하고 널찍한 안부인 장고개(↓세천유원지 2.7km, 구절사 1.7km→, 식장산 해돋이 전망대 4.1km→ 푯말)에 닿는다.

고개 동쪽 자모리 방면 나무 아래에 묘들이 있다. 이 묘 주변의 널찍한 공간과 나무그늘 때문에 쉼터나 중식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장고개를 뒤로하고 오르막길로 20분 가량 오르면 국사봉 동쪽 사면길로 이어진다. 약 2분 거리에서 사면길을 벗어나 다시 이어지는 능선길로 약 10분 더 가면 제2합수점에서 오르면 만나는 구절사 첫능선 안부에 닿는다. 이후 독수리봉을 경유해 해돋이 전망대로 향하면 된다.

동신고교 버스종점을 출발하여 세천유원지~제1합수점~장고개~국사봉 사면길~구절사 첫능선 안부~독수리봉~망경대를 경유해 해돋이 전망대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8km로, 3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쇠정골~장고개~독수리봉~해돋이 전망대 

쇠정골 들목은 세천유원지에서 동쪽 농로로 들어가는 길과 4번 국도가 지나는 세천초교 앞에서 세천역 방면으로 들어가면 된다. 세천유원지에서 쇠정골은 동쪽 농로로 약 20분 거리다.

세천초교에서는 다시 큰 길로 서쪽으로 약 400m 거리인 동산재(東山齋) 앞 삼거리에 이르러야 한다. 동산재 삼거리에서 남쪽 좁은 농로로 약 200m 가면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 오르막은 세천역으로 가는 길이다. 직진해 경부선 철길 아래 약 80m 굴로 들어간다. 굴을 빠져나가 약 500m 가면 쇠정골 마을이다.

 

마을 골목을 지나 오른쪽으로 휘도는 농로는 세천유원지로 이어진다. 이 길로 약 100m 더 가면 왼쪽 계류를 건너는 다리 입구에 푯말(등산로 입구, 구절사 4.8km)이 있다.

다리 건너 작은 공터가 산행시발점이다. 공터 왼쪽 숲속으로 산길이 뚜렷하다. 이 길로 들어가면 곧이어 낙엽송이 가로로 누워 길을 막는다. 허리를 구부려 그 아래를 통과한 후 이어지는 사면 길로 10분 가량 오르면 지능선으로 이어진다. 지능선을 타고 10분 가면 오래된 통나무 의자가 있는 소나무숲 아래 쉼터에 닿는다.

쉼터를 뒤로하고 15분 오르면 묘 1기가 나타나고, 이어 5~6분 더 오르면 왼쪽 계곡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를 뒤로하고 10분 더 오르면 옥천경계능선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북쪽) 길은 마달령~고리산으로 이어진다. 쇠정골 방면으로 대청호가 조망된다.

오른쪽(남쪽) 옥천경계능선 길로 발길을 옮겨 10분 가면 묘 1기가 나오고, 소나무 군락 오르막 비윗길로 5~6분 오르면 489m봉 바로 아래 삼거리(←구절사 2.4km, 쇠장골 2.4km→ 푯말)에 닿는다. 오른쪽의 흐릿한 능선길은 489m봉으로 가는 길이다.

왼쪽 사면길로 5분 가면 489m봉을 넘어온 길과 만나는 삼거리(←식장산 해돋이 전망대 4.7km, ←독수리봉 2.0km, 구절사 2.3km, 쇠장골 2.5km→ 푯말)에 닿는다. 이 지점에서 고도계를 보면 해발 450m가 나온다. 푯말을 지나 약 50m 더 나가면 노송군락 아래 통나무 의자 2개가 있는 쉼터에 닿는다. 자모리계곡 위로 고리산이 조망되고, 자모리계곡 건너로 독수리봉 북동릉이, 남으로는 장고개 위로 독수리봉이 마주보인다.

노송 군락 쉼터에서 내리막으로 5분 거리에 이르면 송전탑을 지나고, 이어 5분 더 내려가면 장고개에 닿는다. 장고개 이후는 구절사 첫능선 안부~독수리봉~망경대를 경유해 해돋이 전망대로 향하면 된다.

세천유원지, 또는 세천역 입구 동산재 삼거리를 기점으로 쇠정골~옥천경계능선 삼거리~장고개~독수리봉~망경대를 경유해 해돋이 전망대에 이르는 산행거리는 약 9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사찰]
고산사
식장산이 법장산으로도 불렸다는 기록 전해
고산사(高山寺)는 신라 정강왕 1년(886년)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설과, 헌덕왕 때 철감선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을 뿐 정확한 창건연대에 대한 기록은 없다. 다만 동국여지승람에 ‘식장산에 선랑사(禪郞寺), 고산사, 봉서사(鳳栖寺)가 있었다’라는 기록만 전해진다. 이 기록을 근거로 고산사는 대전 인근에서는 가장 오래된 사찰로 보고 있다. 조선 인조 14년(1636년) 수등국사(守登國師)가 중창하면서 절 규모를 키운 것으로 전해진다.

경내에는 대웅전(유형문화재 제10호), 극락보전, 양성각(兩聖閣), 범종각 등이 있다. 대웅전 앞 왼쪽에는 부도 2기가 있고, 대웅전 안에는 흙으로 빚어 만든 소조(塑造) 여래상이 모셔져 있고, 벽에는 순조 15년(1815년) 청도 운문사에서 만든 후불탱화가 걸려 있다.

대웅전을 고칠 때 발견된 ‘법장산 법장사(法藏山 法藏寺)’ 라고 쓰인 문구가 나와 고산사의 옛 이름이 법장사, 식장산은 법장산으로도 불렸음을 증명하고 있다.


[명소]
세천공원 생태보전림

정해진 등산로 외에는 입산금지

세천공원 생태보전림은 식장산 정상에서 독수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북사면인 세천계곡 대부분 지역을 뒤덮은 울창한 수림지대를 일컫는다. 세천계곡 보전림은 ‘먹이식물 식재지’와 ‘지상(池上) 조류 서식지’, 그리고 인근 주민들 ‘휴식지역’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보전림 내에는 오래된 소나무와 하늘을 가릴 정도로 크게 자란 굴참나무, 졸참나무 등이 주종을 이룬다. 이밖에 쪽동백나무, 쇠물푸레, 조록싸리, 맑은대쑥 등이 온 산을 뒤덮고 있다. 

이곳에는 78과 187속 224종 45변종의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어 대전시내와 인접한 산군에서는 가장 많은 식물이 분포되어 있다. 동물류로는 노루, 다람쥐, 살쾡이, 너구리, 박쥐, 각종 뱀 등 포유류 45종, 조류 100여 종, 파충류, 양서류 등이 서식하고 있다.

생태계 보존을 위해 세천계곡 방면은 정해진 등산로 외에는 대부분이 입산금지구역으로 묶여 있다. 1996년 6월 지정되었다.


[사찰]
구절사

세천계곡이 유일한 통로
구절사(龜截寺)는 언제 누가 창건했는지 정확한 창건연대는 전해지지 않는다. 사적기는 물론 어떠한 기록도 없다. 현재 이 절에서 수도 중인 스님들도 조선 초인 약 600여 년 전부터 이 자리에 절이 있었다는 얘기만 전해진다고 말한다. 속리산 법주사를 본찰로 하고 있다.

거북 구 자를 ‘귀’로도 부르기 때문에 일명 귀절사라고도 부른다. 절 이름에 거북 구 자가 들어간 까닭은 절 뒤를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식장산 산세가 마치 거북이 등짝을 닮았다는 데서 연유되었다고 한다.

경내에 오래된 건물로는 대웅전 산신각 칠성각 3채뿐이고, 요사채는 최근에 지은 건물이다. 절터가 협소해서 독수리봉 절벽 중간에다 굴을 파고 산신각과 칠성각을 들여 놓았다. 높이 약 30m 절벽에 있는 두 건물은 요사채 옆 샘터에서 키를 넘는 대나무숲 사이로 난 급경사 지그재그 길로 오르내린다.

산신각에 오르면 대웅전 지붕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인다. 산신각 안에는 호랑이와 동자승을 대동한 산신령이 그려진 탱화가 모셔져 있다. 매우 오래되었고 귀한 것이라 한다.

신기한 것은 절터가 옥천군 군서면 상중리에 속해 있는데 상중리에서 이 절로 이어지는 길이 없고, 세천동에서 세천계곡을 통하는 길뿐이다. 걷지 않고는 닿을 수 없는 선방인 것이다.


글·사진 박영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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