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Meer 바닷가에서
Franz Schubert Austrian Composer born 1797 - died 1828
슈베르트(Franz Schubert) Schwanengesang D.957, No.12
백조의 노래 中
Am Meer ( 바닷가에서)
Text by Heinrich Heine (1797-1856) 詩 - 하인리히 하이네
노래 - 이동활
Das Meer erglänzte weit hinaus Im letzten Abendscheine; Wir saßen am einsamen Fischerhaus, Wir saßen stumm und alleine. Der Nebel stieg, das Wasser schwoll, Die Möwe flog hin und wieder; Aus deinen Augen liebevoll Fielen die Tränen nieder. Ich sah sie fallen auf deine Hand Und bin aufs Knie gesunken; Ich hab von deiner weißen Hand Die Tränen fortgetrunken. Seit jener Stunde verzehrt sich mein Leib, Die Seele stirbt vor Sehnen; Mich hat das unglücksel'ge Weib Vergiftet mit ihren Tränen.
바다는 석양의 마지막 빛이
멀리까지 빛나고 있었고 우리는 쓸쓸한 어부의 집에서
단 둘이 말없이 않아 있었지
안개가 피어오르고, 물결이 일어
갈매기는 이리저리 날아다녔고
그대의 사랑스러운 두눈에서는
눈물이 흘러 내렸지
눈물방울이 그대의 손등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나 무릎을 꿇었어
나는 그대의 하얀 손에 고인 눈물을
계속 받아 마셔 버렸지
그 시간 이래 나는 쇠잔해지고 초조해져
영혼이 그리움으로 죽어가고 있었어
그 불행한 여인은 눈물로
나를 불살라 버렸지!
가곡 Am Meer(바닷가에서)는 하이네의 詩集 <귀향>의 16번째 詩에
슈베르트가 약간변화된 2절의 유절가곡으로 曲을 붙인 것으로 슈베르트의 걸작 中 하나입니다.
바닷가에서 사랑의 추억을 노래한 것으로, 슬프고도 아름다운 곡이죠!
노래를 좀 더 잘 불렀으면 좋았을 텐데요!
그것은 저의 한계로..
그래도 육성으로 인사를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요^^!
제가 1990년에 부른 연주실황으로 많이 부끄럽습니다!
당시 아날로그 시스템 사정으로 인해 음질이 약하니 다만 볼륨만 살짝 올려주세요^^
음산한 不協和音의 울림으로 곡이 시작되는데, 노래가 시작되면 피아노가 유니즌으로 조용히 따라갑니다.
이윽고 트레몰로로 나타나는 음형은 파도소리로 해석해도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슈베르트가 임종때 남긴 유품으로는 헌 양복 세 벌, 낡은 침구, 쓰다 놔둔 악보 등이 전부였죠.
하지만 음악은 티없이 맑고 영롱한 그 빛이 오묘한데요!
그 만큼 그는 비록 가난했지만, 맑은 정신세계를 지녔던 인물이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나 여겨집니다.
이래저래 살다보니 오늘날엔 어떻게 '눈물'이 많이 없어져 버린 것 같은데요!
눈물은 예술과 삶에 대한 풍부한 감수성의 표현으로 여겨졌기에
우리나라는 물론, 17~18세기 유럽에서도
남녀불문, 남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기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로마의 폭군 네로 황제는 자신이 감동의 눈물을 흘릴 때마다 눈물단지에 눈물을 모았다는 이야기로 유명하고,
절대왕정 시대의 연인이나 친구 사이에서는 편지나 손수건에 눈물을 적셔 물기가 마른 뒤에도
그 흔적이 남도록 한 다음, 상대방에게 보내는 것이 대 유행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하이네도 이 詩의 제목은 <바닷가에서>이지만 '눈물'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슈베르트가 죽은 뒤에 출판업자 Haslinger는 슈베르트가 세상을 뜬해 8월에 작곡한 13曲의 가곡과,
10월에 작곡하였고, 아마 슈베르트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상상되는,
Seidl의 詩에 곡을 부친 <우편비둘기>等 전14曲을 묶어서 <백조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출판했습니다.
1829년 5월의 일입니다.
그러므로 <백조의 노래>는 연작가곡이 아니고,
슈베르트 자신도 이것들을 하나의 가곡집에 묶을 생각은 없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백조의 노래>라는 제목조차도 그의 예정에는 없었던 것이죠.
유럽의 전설에 따르면 백조는 보통때는 소리 한번 지르지 않고 조용히 헤엄만 치다가,
죽을 때 꼭 한번 아름다운 목소리로 울고는 생애를 마친다고 합니다.
이런 연유로 작가의 절필이나 辭世의 曲을 가리켜 <백조의 노래>라 부르죠.
이 가곡집에 Haslinger가 <백조의 노래>라는 제목을 단 까닭도 그 때문이며
슈베르트의 辭世의 曲답게 하나같이 아름다운 명곡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곡집 <백조의 노래>는 그의 앞선 가곡집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겨울나그네>와 더불어
슈베르트의 3대 가곡집으로 불립니다.
이렇듯 고운 슈베르트!
그는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와의 사이에 가로놓인 골짜기에 핀 아름다운 꽃이요,
맑은 시냇물의 흐름이었습니다.
극작가 그릴파르처와 안나 프뢸리히의 제안에 따라 슈베르트의 친구이자 詩人인 쇼버가 구상한
슈베르트의 조그만 墓碑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音樂은 이곳에 하나의 빛나는 寶石을 묻었으며
끝없이 아름다운 그의 희망까지 묻어 버렸도다
Franz Schubert
여기 고이 잠들다
사랑하는 음악정원 가족여러분!
지난 한해 많이 고마웠습니다!
전국 방방곡곡 어디를 가나, 특강 차 그 어떤 관공서, 회사, 단체를 방문하나
세대불문, 우리 음악정원 가족 분들이 꼭 있더군요!
12만 8천명을 헤아리는, 우리 음악정원의 은하계를 이루는 모든 꽃들이
소외됨 없이, 조화로이
제각각의 자태와 아름다움으로 피어나는
天使의 꽃밭, 天國의 花園이 될 수 있도록
지극정성, 좋은 土壤을 위해, 뒤에서 소리없이 궂은 일 마다않고 수고해 주신
운영자이신 존경하는 리알토님과 별똥별님에게 특별한 감사를 드리구요!
또한 일일이 열거는 못하지만,
제각각의 방법과 색깔로 庭園을 위해 꽃, 별, 물, 태양, 달, 빛, 바람, 공기가 되어 주시는 드높은 님들!
그 外 이곳 정원이 좋아, 혹은 쉼을 위해 찾으시는 사랑하는 벗님들!
이렇 듯, 향기로운 모든 정원가족 여러분들께 진심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庚寅年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매사 所願成就 하시어
슈베르트의 선율과도 같이 영롱한 빛깔의
복된 나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文農學圃 禮樂幷進 雁行飛翔 芳香可庭 音樂庭園
2010, 1, 1
이동활 francesco 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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