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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물56 2009. 12. 21. 16:43

잠시 내 어깨에 기대어

      잠시 내 어깨에 기대어. 그대여, 살다가 힘이 들고 마음이 허허로울 때 작고 좁은 내 어깨지만 그대위해 내 놓을께요. 잠시 그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으세요. 나도 누군가의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음에 행복해 하겠습니다. 인생의 여로에 가끔 걷는 길이 험난하고 걸어 온 길이 너무 멀어만 보일 때.. 그대여, 그대의 등 위에 짊어진 짐을 다 덜어 줄 수는 없지만 같이 그 길을 동행하며.. 말 벗이라도 되어 줄수있게 그대 뒤를 총총거리며 걷는 그림자가 되겠습니다. 무엇 하나 온전히 그대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서로 마주 보며 웃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 하나 나눈다면 그대여, 그것 만으로도 참 좋은 벗이지 않습니까. 그냥 지나치며 서로 비켜가는 인연으로 서로를 바라보면 왠지 서로가 낯이 익기도 하고, 낯이 설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람같이 살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더 남았겠습니까. 인생의 해는 중천을 지나 서쪽으로 더 많이 기울고 있는데 무엇을 욕심내며, 무엇을 탓하겠습니까. 그냥 주어진 인연 만들어진 삶의 테두리에서. 가끔 밤하늘의 별을 보며 뜨거운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따뜻한 마음 하나 간직하면 족한 삶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바람처럼 허허로운 것이 우리네 삶이고 그렇게 물처럼 유유히 흐르며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서로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며 서로 등지고 살일이 뭐 있습니까. 바람처럼 살다 가야지요 구름처럼 두둥실 떠돌다 가야지요. 행복하게 살다 가야지요. 우리모두 좋은인연 기쁘게 여기고 서로돕고 위로하며 행복하게 살다 가자구요. -좋은글중에서- 첨부이미지 문득문득 삶의한 가운데 허한 느낌으로 바람 앞에 서 있을 때 축 처진 어깨를 다독이며 포근함으로 감싸 줄 해바라기 같은 사람이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목적지도 없는 낯선 곳에서 헤매며 방황할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와 동행하며 나를 버팀목처럼 부축해 줄 바람 같은 그대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때로 추억 속에 깊이 잠겨서 현재라는 거대한 바다를 망각한 채 레테의 강물 위에서 위태함이 보이더라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손 내밀어 잡아 줄 소나무 같은 당신이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어깨라도 빌려줄수 있는 주말길을 전하며 유하 ♬배경음악:'아침' - 그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