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아름다운 소리를 찾아서

타계하신 작곡가 김동진님을 기리며 가고파를 감상

맑은물56 2009. 8. 5. 10:27
타계하신 작곡가 김동진님을 기리며 가고파를 감상


가고파 / 이은상 시 김동진 작곡
      가고파/전.후편
       

      연주 / 대구남성합창단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 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 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 동무 
      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그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 
      나는 왜 어이타가 떠나 살게 되었는고 
      온갖 것 다 뿌리치고 돌아 갈까 돌아가
      가서 한데 어울려 옛날 같이 살고지라 
      내 마음 색동옷 입혀 웃고 웃고 지내고저 
      그날 그 눈물 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가 
      물나면 모래판에서 가재 거이랑 다름질하고 
      물들면 뱃장에 누어 별헤다 잠들었지 >
      세상일 모르던 날이 그리워라 그리워
      여기 물어보고 저기나 알아 보나 
      내 몫엣 즐거움은 아무데도 없는 것을 
      두고 온 내 보금자리에 되 안기자 되안겨 
      처자들 어미되고 동자들 아비된 사이 
      인생의 가는 길이 나뉘어 이렇구나. 
      잃어진 내 기쁨의 길이 아까워라 아까워  
      일하여 시름없고 단잠들어 죄없은 몸에 
      그 바다 물소리를 밤낮에 듣는구나
      벗들아 너희는 복된 자 다 부러워라 부러워 
      옛동무 노젓는 배에 얻어 올라 치를 잡고 
      한바다 물을 따라 나명들명 살까이나. 
      맞잡고 그물을 던지며 노래하자 노래해.
      거기 아침은 오고 거기 석양은 져도 
      찬 얼음 센 바람은 들지 못하는 그 나라로 
      돌아가 알몸으로 살꺼나 깨끗이도 깨끗이  
      *   작곡가 김동진님께서 지난 31일 향년 96세로 타계하셨습니다.
      


      가고파 / 수원시립합창단(지휘 이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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