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물의 이야기/맑은물의 이야기

먼 후일

맑은물56 2009. 6. 30. 20:15

 

 

 


왼손으로 쓴편지
언뜻 보기엔 초등학생이 쓴 것 같아서 
잘못 배달된 게 아닌가 싶었지만
다시 확인해 봐도 수신자엔 분명히 
내 이름이 적혀 있더라구요.
조심스럽게 봉투를 뜻었더니 
같은 글씨체로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왼손은 순수래..
왼손으로는
함부러 새끼손가락을 걸어서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한 적도 없고.
남을 미워하는 글도 써 본 적이 없으니까.."
그러곤 지금 이 편지가
그녀가 왼손으로 처음 쓰는 편지라구요.
"그 남자 , 그 여자"  작가 :이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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